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여배우특집이 감춰졌던 여배우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김수미, 이혜영, 염정아, 최지우, 김하늘, 서우 등 6명의 여배우가 게스트로 특별 출연, 강원도 영월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초반 서로 안면이 없는 여배우들끼리의 첫 대면에서는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일 언니'는 당연 김수미. 이어 이혜영, 염정아, 최지우, 김하늘, 서우 순으로 '서열'이 자연스레 정해졌다.
이어 여배우들은 각자 앉은 의자 색깔에 따라 김수미, 이혜영, 최지우와 염정아, 김하늘, 서우로 갈렸고 각자 원하는 멤버를 꼽았다. 김수미는 "승기는 내꺼"라고 말해 후배 여배우들이 이수근을 인기 1위 멤버로 꼽는데 일조했다.
김하늘, 염정아, 최지우는 이수근을 뽑았고, 75년생 동갑내기인 이수근과 최지우는 친구를 맺기도 했다.
최지우는 흔쾌히 "반갑다, 친구야"라고 했고, 이에 이수근은 "그래, 지우야"라고 쑥스럽게 말한 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자신보다 어린 김하늘과는 오빠-동생을 맺었다. "오빠만 믿는다"라는 김하늘에 이수근은 "그래, 오빠만 믿어"라고 말한 뒤 부끄러운 듯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프닝을 끝낸 여배우들은 이윽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해진 용돈 범위 안에서 '브런치'(아침 겸 점심)를 준비해 오는 것.
강호동, 이승기, 김종민, 김수미, 최지우, 이혜영이 한 팀을, 이수근, 엄태웅, 은지원, 김하늘, 염정아, 서우가 또 다른 팀을 이뤘다.
컵라면 2개에 뜨거운 물을 받아오는 이혜영이 가장 빨리 도착했고, 수박 한 통을 사오는 미션을 받은 최지우가 꼴찌를 기록, 결국 강호동 팀이 먼저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재간둥이' 이수근의 꾀가 행운을 불렀다. 미션은 이동하며 제작진이 주는 힌트를 맞춰 지역을 찾아가는 것. 30분에 한 번 미션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이수근의 재치가 발휘됐다. 이수근은 "지난번처럼 제작진이 미션종이를 숨겨놨을지 모른다"며 "차 안을 찾아보라"고 팀원들에 말했다.
이에 팀원들은 차 속을 구석구석 뒤졌고 엄태웅이 의자 밑에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중 78번째는?'이라는 질문을 찾아냈고, 환호성을 질렀다.
화면에는 30분이 지나기를 기다리다 엄태웅에 연락을 하려는 나영석PD의 모습이 잡혀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의 팀은 은지원이 차 속에서 '행운의 편지 7통 복사' 미션 용지까지 발견, 수월한 출발을 예고했다. 이수근 팀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을 확인, 거침없이 출발했다.
이수근은 은지원에게 "지원아 우리가 이제 제작진 머리 위에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호동, 이승기, 김종민, 김수미, 최지우, 이혜영 팀은 이수근 팀이 힌트를 다 찾은 순간까지 게임 룰 설명에 시간을 허비, 대조를 이뤘다. 이들 팀은 이후 주어진 음악 문제에서도 한참을 씨름 끝에 문제를 맞히는 등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이날 여배우 특집에서는 그간 감춰졌던 여배우들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큰 언니' 김수미는 예의 거침없는 말투로 예능감을 드러냈다. 그는 "승기는 내꺼"라며 다른 멤버들이 이승기를 꼽는 걸 막기도 했고, "누구 하나 죽일 각오로 왔다"고 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했다.
어리바리하지만 미션에 열심인 최지우, 방방 뛰면서도 할 건 다하는 김하늘, 아이 걱정에도 문제는 끈까지 맞히는 염정아, 기를 쓰고 도전하는 이혜영, 어수룩하지만 막내로서 매력을 뽐낸 서우 등 여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에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여배우 특집은 22일 방송에 이어 29일과 6월 5일 3회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