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지선 아나운서 <사진출처=MBC 스포츠 플러스> |
송지선(30)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23일 고층 오피스텔에서 투신, 사망한 가운데 유서 존재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송지선 사망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측은 이날 오후 6시30분 열린 공식 브리핑 자리에서 "송지선 아나운서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아직 사건 발생 4시간 밖에 지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서가 발견될 시 다시 브리핑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검사를 마친 서초경찰서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들에 "집에는 유서를 암시하는 글이 컴퓨터에 띄워져 있었다. 자살을 암시하는 트위터 글과 동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심각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 왔다"고 했다.
앞서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 119구급대원까지 출동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자신이 거주 중이던 서울 서초동의 한 고층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해 숨을 거뒀다.
현재 경찰은 송 아나운서의 사인을 투신으로 인한 두개골 함몰 골절, 자살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송지선 아나운서는 오후 1시43분 서초동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사망했다"라며 "송 씨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이후 어머니와 함께 거주해왔다"라 전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경비원의 진술 등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라라며 "컴퓨터 디지털 분석, 유가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라 덧붙였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투신, 119대원에 의해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신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이후 인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시신은 이후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강남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빈소 마련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