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2'·'위탄2'… '시즌2' 예능, 원조 넘어설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5.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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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없고, 시즌1 만한 시즌2 없다?'

후속작은 원작을 못 따라간다는 말이 옛말이 되고 있다. 다양한 영화의 후속 시리즈들이 극장가를 평정하고 있다. TV 역시 예능 프로그램 시즌2 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한다.


아이돌판 '나는 가수다'로 알려진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가 오는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는 토요예능 '백점만점'과 '명 받았습니다'를 폐지하고 오는 6월 4일부터 '불후의 명곡2'와 '시크릿' 두 코너로 이뤄진 '자유선언토요일'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불후의 명곡'2는 6명의 아이돌이 전설의 명곡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2AM 창민, 슈퍼주니어 예성, 씨스타 효린, 비스트 요섭, 샤이니 종현, 아이유 등 아이돌들이 자유 경연으로 노래 대결을 펼친 뒤, 자체적으로 1위부터 6위까지 선정해 순위대로 미션곡 가운데 우선 선택을 하게 된다.

본격 대결은 200명의 청중평가단 앞에서 이뤄진다. 청중평가단은 인터넷 접수로 선정되며 특정 아이돌 팬들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제작진이 선별한다.


아이돌들은 현장에서 대결 순서를 뽑아 경연에 나서게 된다. 1번과 2번이 맞붙고 승자가 3번과 붙는 식이다. 이어 이 대결의 승자가 4번, 계속해 또 승자가 5번 이어 6번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우승자를 뽑는다.

오는 27일 파이널 대결을 펼치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도 일찌감치 시즌2 지원자를 받으며 후속 출범을 예고했다. 특히 시즌2의 경우 시즌1과는 여러 면에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변화는 아직 논의 중이다.

우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견주어 '위대한 탄생'의 차별 요인으로 꼽혔던 멘토제는 시즌2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논란이 있었던 심사방법에 대해서는 일정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상금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시즌1의 경우 3억을 상금을 내놓았으나 지상파의 특성상 그보다 많은 상금을 내놓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다른 방식으로 특혜를 주는 방법을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또 시즌2의 경우는 해외 오디션을 2번으로 줄이고, 국내 예선을 서울, 부산, 광주로 확대했다. 또 유튜브 접수를 일찍 시작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톱3까지 올라온 셰인의 경우도 유튜브를 통해 발굴한 인재다. '위대한 탄생' 시즌2는 오는 8월에서 9월께 방송될 예정이며, 그 사이에는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방송된다.

KBS 2TV '남자의 자격'은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는 아니지만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합창 프로젝트의 시즌2를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양준혁, 전혀무 아나운서 등 멤버 교체가 있어 자연스럽게 시즌2로 변화된 면모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32명의 남녀가 모여,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합창대회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총 지휘를 맡았던 박칼린 음악감독을 포함, 배다해, 선우, 서두원 등 참가자들이 인기를 끌었다.

시즌2에서는 1960년 이전 출생한 52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 큰 변화가 예고된다. 시즌1의 노하우를 살려 이번에는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 그러나 대회에 참여할 지 다른 방식으로 공연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형태와 세부사항은 현재 논의 중이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도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시즌2에 대한 의견을 내비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연출자 신정수 PD가 최근 라디오 출연을 통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즌2, 시즌3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있다"며 "그때 젊은 가수들을 모아서 하는 그림을 가지고 있다. 아이유, 소녀시대 태연, 시스타 효린 등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라고 구상중인 아이템 가운데 하나를 언급했다.

이처럼 다양한 후속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대를 모으는 한편, 이들이 시즌2는 시즌1만 못하다는 불문율을 깨고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이룰지도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시즌2나 '야심만만' 시즌2 등은 야심찬 기획에도 불구 전성기만 못한 결과를 낳으며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Mnet '슈퍼스타K', '해피투게더' 등 시즌을 거듭하면서 인기가 상승하며 현재 시즌3까지 이어지며 상승 가도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 2011년 새로이 선보일 시즌2 예능 프로그램은 전자가 될지 후자의 예가 될지, 베일을 벗을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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