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FT아일랜드 "우리 색깔은 무지개색"(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5.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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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활동 후 1년 만이다.

FT아일랜드가 국내로 돌아왔다. 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는 지난 24일 '헬로우 헬로우'를 타이틀곡으로 한 세 번째 미니앨범 'RETURN'을 들고 다시 국내 팬들에게 섰다.


데뷔한 지도 어언 4년. 몸은 바쁘지만 여유를 조금은 갖기 시작한 그들은 이젠 신인의 티를 벗어 던지고 좀 더 성숙한 음악으로 국내 팬들에게 다시 찾아왔다.

안 본 사이 그간 일본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첫 정규앨범 'FIVE TREASURE ISLAND'가 발매 첫 주 3만7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고, 4번째 싱글 'SATISFACTION'은 발매 당일 1만7665장을 기록,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이 인기에 힘입어 FT아일랜드는 다음달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 싱글앨범 발매와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때문에 FT아일랜드의 이번 국내 활동은 1년 동안 기다리던 국내 팬들에게 잠시라도 그 기대에 부응하고 보답하기 위한 행보다.


-1년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소감은.

▶(이홍기)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일본에서 드라마와 앨범준비 등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니 오히려 불안감도 있었지만, 우선 무작정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돌아왔다. 강한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장한 FT아일랜드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송승현)같은 생각이다. 신인 때와 달리 좀 더 여유를 가지고 FT아일랜드만의 스타일로 국내 활동을 잘 끝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하는 일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

▶(최민환)일본에서는 투어도 많이 하고 앨범도 많이 냈지만 국내에서 좀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활동 열심히 해서 기다렸던 국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일본 활동도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이재진)가수들이 새 앨범을 가지고 나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1년 동안 얼굴을 많이 못 보여 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외국에 나가서 음악 공부 많이 한만큼 열심히 활동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발표한 신곡 '헬로우 헬로우'는 어떤 곡인가.

▶(이홍기)국내 정서에 맞는 대중적인 멜로디를 들어가되 록 사운드는 이전 곡들보다 좀 더 풍성하게 넣었다. 기존에 했던 것과는 색다르게 표현하려 많이 노력했다.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악기로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을 하려 했다.

▶(송승현)이전 앨범에는 보컬 사운드가 80%였다면. 이번 앨범에는 악기 사운드가 곡에 좀 더 많이 들어갔다. 이전 곡들이 보컬에 치중한 곡들이었다면 이번 곡은 악기가 보컬에 맞추고 보컬이 악기에 맞추며 서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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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일본과 국내 활동의 차이가 있다면.

▶(최민환)일본 활동은 아무래도 음악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장르가 국내보다 다양한 환경 탓인지 밴드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넓어지게 된다. 일본엔 워낙 활동하는 밴드가 많아서 경쟁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송승현)일본에서의 라이브가 좀 더 반응이 좋고 재밌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을 뽑아내는 것이 FT아일랜드에 장점이다.

▶(이홍기)우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밴드를 하기엔 일본이 더 좋다. 한국에선 아이돌이라 불리지만 일본에선 그냥 밴드라 부른다. 우리를 아티스트로 봐주기 때문에 부담감도 크다. 결국 실력을 계속해서 갈고 닦아야 했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선 대중적인 음악을 주로 했던 반면 일본에선 다른 색깔도 많이 보여줬다. FT아일랜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것.

▶(송승현)국내에서 FT아일랜드는 대중적인 멜로디가 중심이다. 국내 팬들이 좋아하는 중독적인 멜로디나 선율, 즉 쉽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곡들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다. 하지만 그것만의 FT아일랜드의 모습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힘을 낼 수 있는 신나는 노래나 펑크한 음악도 하고, 슬픈 발라드지만 모던하면서도 색다른 발라드를 보여줬다.

▶(최민환)무엇보다 FT아일랜드의 색깔은 뚜렷하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하는 곡이나 국내에서 하는 곡이나 각각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다. 신나는 노래를 할 때나 슬픈 노래를 할 때나 우리만의 느낌으로 적절히 소화해내는 것이 우리의 장점인 것 같다. 신인 때 FT아일랜드의 색깔에 대해 질문이 오면 한 가지 색깔을 정한 적이 없고 무지개색이라고 많이 말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재진)어떤 색이라고 아직 정할 수 없는 이유가 아직까진 우리의 음악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데뷔 이 후 일본에서나 국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밴드시장이 큰 일본에서 배울 점도 많았지만 FT아일랜드는 여전히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다.

-국내밴드로는 처음으로 도쿄 무도관에서 콘서트를 여는데.

▶(송승현)그렇다. 한 달 2주정도 국내활동을 마치고 곧장 일본에서 여름 투어를 돌고 마지막으로 일본 공연의 메카인 도쿄 무도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홍기)다음달 29일부터 나고야를 시작으로 '2011 FT아일랜드 나츠 투어 메신저'콘서트를 연다. 이어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를 돌고 마지막으로 7월 29일 무도관에 입성한다. 싱글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앨범 작업은 마쳤으나 아직 발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음반 활동 하는 동안 목표가 있다면.

▶(이홍기)'저희가 1위를 꼭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는 없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없는 동안 많이 기다렸었다는 반응만 얻어도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물론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나온 만큼 그것에 대한 반응만 느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최민환)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국내에서 한 달하고도 2주 동안 활동을 할 것 같은데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짧고 멋있게 활동을 마무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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