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채동하, 日 출국당일 자살 추정..왜?

김수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5.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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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성 3인조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향년 30세.

서울 은평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 채동하는 자신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은 당초 이날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국을 앞둔 고인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 연예가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30세 꽃다운 청년은 왜 숨진 채 발견됐을까.

경찰에 따르면 고 채동하는 숨지기 직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확인 결과 고 채동하가 최근 과다하게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약국에서 과다 복용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24일에도 10일치 우울증약을 처방,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1981년생인 고인은 생전 SG워너비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하다 2008년 3월 팀을 탈퇴, 솔로로 전향했다.

신생기획사 폴라리스와 매니지먼트계약을 체결했고, 2009년 9월 일 솔로 2집을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목디스크로 인해 음반 발매를 연기, 2009년 11월 10일 2집 'ESSAY'를 발표했다.

하지만 앨범판매 직후 목 부상으로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많은 공을 들인 2집 활동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더블유에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지난해 9월16일 'D day'라는 미니앨범을 발매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선 그의 우울증이 가수 활동 부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고인이 평소 친형처럼 따르던 전 매니저가 지난 2009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실 도 그에겐 큰 아픔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채동하의 전 매니저인 장모씨는 2009년 7월 통영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3일 내내 장씨의 빈소를 지켰던 채동하는 그해 11월 발매한 자신의 솔로 컴백 앨범 '채동하 에세이'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채동하는 앨범을 통해 "심장의 절반이 날아간 듯하다. 아직도. '형 행복해야해 알았지? 꼭 행복해야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서울 불광동 L아파트 고 채동하의 집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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