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 현장 ⓒ사진=홍봉진 기자 |
"지켜줄게요 백청강!", "태권브이 이태권 짱!"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연출 서창만 선혜윤 최행호)은 백청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현장의 열기는 그것이 끝이 아님을 보여줬다.
27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 생방송 현장, 5000석을 수용의 현장을 거의 메운 관중들이 마음속의 스타를 향해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무대를 등지고 오른편에 "지켜줄게 백청강!"을 외치면, 반대편에선 "태권브이 이태권 짱"이라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펴졌다.
한쪽에서 "사랑해요 백새은"을 외치는 가하면 "노력으로 재능을 이긴 노지훈"이라는 플랜카드를 내건 팬클럽 회원들도 보였다. 톱12의 이름은 여기저기서 다양한 형태로 외쳐졌다.
'위대한 탄생'의 도전자들은 자신의 꿈을 함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얻었다. 비록 결과가 어찌됐든, 오디션 도전자들에게 이는 실로 '위대한' 경험일 것이다.
톱12뿐 만이 아니었다. 청중들은 이은미, 김태원, 방시혁, 신승훈의 이름을 연호하며 멘토들을 향해서도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멘토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손을 흔들거나 일어나 인사를 하며 환호에 화답했다.
생방송으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톱2 백청강과 이태권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노래'로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였다.
타고난 미성과 나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성으로 매회 수준 이상의 무대를 선보여 왔던 이태권은 YB의 '박하사탕'으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특유의 고운 음색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빼어난 고음처리와 힘 있는 목소리로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신승훈은 "마지막이 아니라 음악 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 곡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9점, 이은미는 "완벽하게 본인이 즐겼음을 알 수 있었지만, 도입부에 음정이 약간 불안했다"라며 9.3점, 방시혁은 "미숙한 점은 있었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 좋았다"라며 9.5점을 부여, 합산 27.8점을 획득했다.
처연한 호소력이 일품인 연변 청년 백청강은 자신의 강점을 살린 빅마마의 '체념'을 선택했다. 백청강의 애절한 목소리는 한층 깊어진 감성을 더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무대를 본 신승훈은 "아마추어로 떨릴 수 있는 무대인데 잘 소화했다"라며 9.6점을, 이은미는 "감정을 잘 느껴지도록 노랫말이 좀 더 들리는 무대를 펼쳤으면 좋겠다"라며 9점, 방시혁이 9점으로 평가해, 총 27.6점을 받았다.
권리세가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으로 한 달 넘게 연습한 특별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궜다. '화제의 듀엣' 조형우와 데이비드오는 걸그룹 시크릿의 '샤이보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유나와 김정인은 감동을 안겼던 '댄싱퀸'을 재현했다.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에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김정인과 이유나의 깜찍한 '댄싱퀸' 무대가 펼쳐지자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했다.
이날 백청강과 이태권은 정면승부를 벌인 자유곡과는 번외로 멘토 김태원의 자작곡 무대도 선보였다. 김태원은 두 제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파이널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 작곡에 공을 들여왔다. 백청강과 이태권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곡을 선물했다.
이태권은 사진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는 노랫말이 감성을 자극하는 '흑백사진', 백청강은 고음부가 매력적인 '이별이 별이 되나봐'라는 맞춤곡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최대로 발산했다.
톱12가 마련한 '젊은 그대' 스페셜 무대까지 끝난 뒤, 투표결과가 마감됐다. "백청강"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무대 위에서 멘토 김태원에게 직접 우승상금을 받고 감격의 소감을 전하는 백청강의 모습은 "한국에서 가수가 되겠다"는 그의 꿈이 이뤄졌다기 보단, 이제 그 꿈을 위해 달려갈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위대한 탄생'은 최종 우승자가 탄생하는 파이널 이후 오는 6월 2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콘서트를 열고 시즌1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