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탁월한 예능감각으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김수미는 지난 22일 여배우특집 첫 회에서 몸 사리지 않는 미션 수행과 걸쭉한 입담으로 멤버들과 여배우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29일 방송에서는 '입수 몰카'로 촬영장을 발칵 뒤집으며 천부적인 예능감각을 선보였다.
'1박2일' 연출자 나영석PD는 30일 스타뉴스에 "제작진 및 멤버들 사이에서 김수미씨는 '애드리브 성공률 9할의 여인'으로 통했다"며 "이번 촬영에서 하신 얘기 10마디 중 9마디는 정말 웃음을 참기 힘들 정도였다"고 김수미의 예능감을 높이 샀다.
나PD는 "오랜 연륜에서 오는 '포스'라는 게 느껴졌다"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5일 방송분이 저녁복불복과 잠자리복불복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거의 진행을 하신다"며 "말씀이 워낙 좋으셔서 강호동씨도 넋을 잃고 김수미씨가 진행하는 것을 지켜만 봤다. '진행수미'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예능인' 김수미의 진가는 단순 애드리브에만 있지 않다는 게 나영석PD의 말.
나PD는 "애드리브도 잘하시지만 원칙이나 룰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 하시더라"며 "게임에서 진 멤버들에 밥을 주지 않거나 룰에 따라 아무 말 없이 입수하는 하는 등 촬영 내내 '여기 규칙이 뭔지 잘 모르지만 그게 룰이라면 당연히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능감을 넘어 원칙을 지키려하는 그런 모습은 제작진에게 너무 고마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나PD는 "예능PD로서 김수미씨 같은 캐릭터는 게스트를 넘어 고정으로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은 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1박2일'은 오는 6월 5일 여배우특집 마지막 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