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방송도 시작되기 전 케이블채널 tvN의 재능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출연자의 정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오전,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심사 중 펑펑 울어버린 사연이 공개됐다. 평소 마음이 여리기로 유명한 송윤아는 물론, 실력이 부족한 지원자들에게 "패고 싶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던 박칼린 마저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그 뿐만 아니다. MC 노홍철은 지난 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지원자들의 실력이 좋으면 사연이 없거나, 사연이 많으면 실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실력도 있는데 사연이 믿기지가 않는다. 사연을 뛰어넘는 사연이 있다. 놀랍고 경이롭고 감동스럽다"라고 호들갑을 떨어 과연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데 2일 한 네티즌의 제보 아닌 제보로 주인공을 둘러싼 베일이 조금이나마 벗겨졌다.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대전 지역 예선에 참가했던 한 관객은 '코갓탤'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접했던 놀라운 참가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홈페이지에 혹시 출연자들 정보가 있는가 해서 와 봤는데 없네요. 인터넷을 다 뒤져봐도 없고"라며 "전 대전 오디션에 갔던 사람인데요. 그때 나왔던 참가자 때문에 초 감동 받았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가 털어놓은 참가자가 가진 사연은 보통이 아니었다.
"어떤 남자가 나왔는데, 표정도 없고 말투도 무뚝뚝하고. 그래서 저러다가 반전으로 웃긴 거 하려는 거 아니야 했는데, 사연이 엄청 기구하더라고요. 3살인가 5살인가 고아가 되었는데 고아원에서도 어릴 때 나와서(잘 기억안남) 엄청 고생하면서 살았다고 하고요. 노가다 같은 거하고 나이트에서 껌 팔면서 일하고 등등 뭔 드라마에서 나오는 얘기 같았어요. 나이도 제 또래인 것 같았는데."
이 네티즌은 지원자의 사연만큼이나 실력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예선 시작하는데 진짜 소름이 쫙. 아 진짜 울컥해가지고 아 지금도 생각하니까 진짜 짠하네요. 지금 방송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람 제가 누구 말하는지 관계자들은 다 알거에요. 그 사람 대체 언제 나오나요? 이름도 말했는데 솔직히 처음에 관심 없어서 기억도 안나요. 그렇다고 고아 코갓탤 참가자 이렇게 찾아 볼 수도 없고, 그분 진짜 꼭 마지막까지 가서 잘됐으면 좋겠어요."
과연 박칼린도 울리고, 노홍철을 감탄시킨 이 지원자가 선보인 놀라운 재능은 무엇일까? 3살 때부터 고아가 돼 집 없이 껌팔이를 하며 전전했다는 주인공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국의 폴포츠와 수잔베일을 넘어서 전 세계인을 감동시킬 주인공이 한국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까? '코리아 갓 탤런트' 첫 방송은 4일 오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