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만 변신하는 게 아니다. '트랜스포머3'에서는 사람도 하늘을 난다.
영화 '트랜스포머3-어둠의 달'의 3D 하이라이트 영상과 마이클 베이·제임스 카메룬의 3D 기자간담회 내용이 3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공개됐다. 3편에 이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트랜스포머3'은 이전 두 편과는 다르게 3D로 제작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3D 입체 영상 외에도 사람이 착용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윙슈트'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윙슈트를 입고 시속 240km의 속도로 하늘을 나는 공군의 비행장면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3D를 통해 펼쳐진 디셉티콘과 오토봇, 그리고 인간의 대결은 놀라울 만큼 현실감이 넘쳤다. 범블비가 고층 건물을 오르는 장면은 3D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조새와 삼엽충 등 고대 생물의 형상을 한 신종 로봇들도 눈길을 끌었다.
또 1969년 달에 착륙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이야기가 등장해 흥미를 더했다.
공개된 간담회 영상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은 3D로 제작된 '트랜스포머3'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처음에는 3D 제작을 거부했다가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에 설득당한 일화를 밝혔다. 그는 "3D를 통해 오락적인 재미뿐 아니라 캐릭터 감정을 전달 또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라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말에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또 "아바타에서 3D를 담당했던 제작진이 합류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내게 3D는 재밌는 도구"라고 말했다.
1편에서 750만, 2편에서 747만 관객을 동원한 '트랜스포머'의 마지막 시리즈. 치열한 여름 블록버스터 각축전이 예상된다.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