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풍산개'(감독 전재홍)의 스틸컷에는 윤계상과 김규리가 상반신을 노출하고 얼굴과 전신에 진흙을 바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풍산개' 예고편에도 짧게 등장해 눈길을 모았던 장면이다.
극중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 분)는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 분)을 평양에서 서울로 데려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이들은 몸의 온도를 낮춰 열 감지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온 몸과 얼굴에 진흙을 바른 채 비무장지대를 넘게 된다.
이 진흙 누드 장면은 지난해 12월 혹한 주의보까지 내려진 강추위 속에 진행됐다. 두툼한 방한복을 입은 스태프들도 강추위에 힘들어한 가운데 두 배우는 노출도 모자라서 얼음 같은 진흙을 온 몸에 발라야만 했다.
배우들은 입김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온 몸이 꽁꽁 얼어 스스로 진흙을 바를 수 없는 상황이라, 윤계상의 몸에 진흙을 바르기 위해 전재홍 감독과 프로듀서까지 나서 온 몸 구석구석 진흙을 발라줬다고 영화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기덕 사단의 분단 드라마 '풍산개'는 오는 6월 23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