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희일 감독(왼쪽), 김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최근 커밍아웃한 스타일리스트 황의건씨가 배우 김여진을 비난한 가운데 이송희일 감독이 불쾌함을 표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16일 오후 1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의건씨가 게이라고 해도 정치적으로 얄팍한 소리를(하면) 까일 수밖에 없어요.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미국 보수당 게이들처럼 그저 아둔한 거예요.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자격을 두는 태도는 시민권 운동을 하는 요즘 게이 동네 정서와도 배리되지요"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은 "황의건씨는 트윗에서 처음 봤는데, 오늘부로 블럭(차단)"이라며 "사회적 소수자는 적어도 다른 약자들과의 연대를 늘 염두 해야지요. 그런 민감함도 없이 어찌 패션씩이나. 님이 게이라고 사회로부터 다구리(집단괴롭힘) 당할 때 누가 위로해 줄까요? 바로 국밥집 아줌마 같은 시민들입니다"라며 따끔하게 쓴 소리를 했다.
또한 이송희일 감독은 '명예백인'을 언급하며 "마찬가지로 명예남성, 명예이성애자들이 존재해요. 정체성을 팔아 상징 자본을 가진 후 자기 준거집단에 대척되는 사람들 말입니다. 자기 준거집단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 망정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래서 황의건씨한테 화가 더 나요. 김여진씨는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인터뷰에도 이렇게 첫 번째로 응한 분입니다. 감사는 못할 망정, 싸가지 없게"라고 덧붙였다.
황의건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여진이 모 명품 런칭할 때 공짜 옷을 협찬받기 위해 달려왔었다며 "원래 기회주의자신지 연기 뜻이 없으신 건지 정치를 하시고픈 건지 당최 헷갈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여진을 "연예뉴스에 한 번도 못나온 대신 아홉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여"라고 표현했다.
이에 김여진은 "저 공짜 옷 협찬 받으러간 적 없습니다. 이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니 정정해주시죠"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