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
톱스타 원빈과 허진호 감독이 손을 잡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원빈은 최근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는 일명 '상하이 프로젝트'에 러브콜을 받고 고심 중이다. '상하이 프로젝트'는 허진호 감독이 '호우시절'을 함께 한 중국회사 및 싱가포르와 합작해 '위험한 관계'를 리메이크 하는 작품이다.
'위험한 관계'는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로 수차례 영화화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스캔들'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판빙빙, 저우쉰 등 중국 톱스타들과 작업을 할 예정이다. 예산은 1500만 달러(160억원) 규모다.
제작사 측은 원빈이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라는 점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원빈 역시 할리우드 영화 진출이 여러 사정으로 여의치 않게 되자 '상하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원빈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아저씨' 흥행으로 그동안 숱한 드라마와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다. 다양한 합작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출연 제의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원빈은 1년이 다 되도록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
때문에 원빈과 허진호 감독이 작품을 하게 될지, 영화계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 사람이 손을 잡을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빈이라는 스타성과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원빈이 허진호 감독의 멜로에 탑승할 수 있을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상하이 프로젝트'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