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특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적의 오디션'의 시스템에 대해 비판했다.
22일 충남 천안 휴러클 리조트에서 진행된 SBS 연기자 오디션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기자회견에서 이순재는 "최종 우승자가 바로 주연으로 투입되는 것은 무모하다"라란 입장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우리나라 드라마 시스템에서는 즉석으로 투입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기적의 오디션'에서 뜨게 되면 홍보 효과가 있어서 투입하는 것 같은데 무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냉정한 답변을 전했다.
이순재는 "'미라클스쿨'의 과정은 가능성을 판단하는 작업이므로 뽑히면 훈련을 시켜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드림걸즈'에 출연한 비욘세는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오디션장에 왔고 '다이아나 로스' 역을 위해 살을 빼는 등 6개월 간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행히 천재가 많아 엊그제 노래 부르다가 드라마에 투입해도 연기가 된다"는 말로 아이돌 가수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풍자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그러면서도 "'기적의 오디션'이 중요한 기회인만큼,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열심히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며 지원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 지망생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연기자 김갑수 이미숙 김정은 이범수 및 영화감독 곽경택이 '드림마스터즈'로 참여, 각자 맡은 지원자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오는 24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