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사진=송지원 기자 |
가수 양희은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3곡을 직접 꼽았다.
양희은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제작발표회 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양희은은 "가수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떤 노래나 애착은 끔찍하다"라면서도 "그 중에서도 1970년대 선보인 곡들 중에서도 72년 발표한 '백구'가 가장 애정이 간다"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백구'는 제 막내 동생이 초등학교 때 지은 글에 김민기씨가 곡을 붙인 노래"라며 "어렸을 때 저희 세 자매와 부모님이 함께 살 때의 추억이 생각난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나 떠난 후에'란 곡 또한 애착이 가는데, 제가 이 세상을 떠난 뒤 울릴 생각을 하면 기분이 참 묘하다"라며 "'못 다한 노래' 역시 애정이 많은데, 지금 제가 노래를 대하는 심정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곡들과 가수가 좋아하는 곡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지난 1971년 '아침이슬'로 시작된 양희은의 가수 생활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인간 양희은보다 가수 양희은으로 살아 온 세월이 많은 그녀의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담는다. 양희은의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 음악을 시작하게 된 사연, 젊은 시절 치열했던 삶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양희은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물론, 친동생인 배우 양희경도 동참한다.
오는 7월19일부터 8월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