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서바이벌 '도전자' 24일 첫선, 관전포인트는?

'상금 1억, 세계일주 항공권, 취업기회보장'

18명의 지원자가 하와이에서 극한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 1명을 가리는 KBS 2TV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이하 도전자)가 24일 오후 베일을 벗는다.


'도전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그램. 하와이 현지에서 총 22일에 걸쳐 촬영이 진행됐다.

연출자 전진학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속에 진정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도전자'가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폭주족 출신 서울대생, 주한미군 생존교관, 여성 소방사..18인 도전자들

수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명의 도전자는 다양한 연령과 학력, 직업을 가졌다. 김성경(30)씨는 중고교 시절 오토바이 폭주족이였지만 주변사람들의 무시와 편견을 극복하고자 뒤늦게 서울대에 입학했다.

특공무술 지도사범 서민수(28)씨는 장애인 부모님을 모시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자신이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아 출전했다.주한미군 생존교관 김호진(35)씨는 '도전자' 촬영차 하와이로 출국하는 당일 첫 아들을 얻었지만 안아보지도 못하고 떠났다.

보디빌딩 국가대표 출신 임미정(37)씨, 해군특수전여단(UDT)출신 서울대생 허홍(25)씨, 경찰특공대 출신 경찰공무원 김영필(41)씨, 국내 여성 최초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자격 취득자 윤나영(31)씨 등 도전자들의 남다른 면모가 눈에 띤다.



◆몸과 머리로 대결..매회 탈락자 1명 투표로 선정, 최종 우승자는 생방송서 판가름

'도전자'는 매회 대결을 펼쳐 1명이 탈락하고 최후 생존자가 우승하는 방식. 오전·오후 각각 체력미션과 전략미션을 주고 팀별 대결을 펼친다.

패배한 팀에서 팀원들의 투표를 거쳐 1명을 선정하는 '아픈' 과정을 거친다. 오전·오후 대결에서 각각 선정된 2명이 탈락자선정위원회에 올라 최종 1명이 탈락하는 형식이다.

탈락자 선정위원회는 총 3명으로 구성되며 이중 1명은 하와이 현지의 명망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 하와이 주상원위원, 뉴스앵커, 훌라댄스 명인 등이 참여했다.

총 16부 중 15부가 현지에서 촬영됐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16부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매회 방송에서 시청자문자투표를 진행(탈락자 제외)하고 이를 누적시켜 최후의 3인 중 1명이 우승자가 된다. 시청자가 우승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MC 정진영, '도전자'들의 아픔을 품다

첫 예능MC 도전에 나선 영화배우 정진영은 '도전자'를 통해 진행 실력과 함께 그만의 매력적인 인간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전자'는 하와이 현지 한정된 공간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매회 체력과 지력을 대결해 탈락자가 선정되다 보니 도전자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그 어느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높았다.

전진학PD는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해 흥분하고, 감정이 격해지고 도전자들 간 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MC의 역량이 중요했는데, 정진영씨가 이를 잘 조절하며 도전자들이 이끌어 갔다"고 밝혔다.

특히 탈락자들의 경우, 탈락 즉시 귀국해야 하는 상황. 정진영은 이들을 매번 위로하고 다독거리는 등 방송 외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왜 '도전자'인가

전진학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차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전혀 다른 야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이라면 '도전자'는 의욕이 있고, 몸 튼튼하고, 상황 대처 능력 있는 이들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촬영을 마친 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 프로그램은 슈퍼맨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출연자들이 마지막에 모두 슈퍼맨이 되는 프로그램이다'였다"면서 "대단한 인재나 능력을 갖춘 이들이 아닌 나이불문, 연령불문, 직업불문 도전자들이 회를 거듭하고 방송을 하면 할수록 빛이 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