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국내 첫선..후반 30분 3D 폭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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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가 돌아왔다. 27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트랜스포머3'는 시리즈 사상 최고, 최대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트랜스포머3'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가장 기대를 모은 작품답게 이날 3개관에서 640개 좌석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배급사에선 3D시사를 위해 배급 시사회는 용산CGV에서 이날 별도로 진행할 만큼 '트랜스포머3'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트랜스포머3'는 1969년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날, 트랜스포머를 달에서 발견했다는 설정으로 시리즈의 원점을 소개한다. 또 2편에서 반격을 이뤘던 디셉티콘과 오토봇이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최후의 전쟁을 펼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워싱턴 도심 한 복판에서 원인 모를 푸른빛이 하늘로 쏘아 올려진다. 빛은 달의 어둠 속에 잘들어 있던 디셉티콘 군단을 깨우고 얼마 뒤 티셉티콘의 공격으로 도시는 초토화된다.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은 디셉티콘의 공격이 인류의 달 착륙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인간들과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다.

'트랜스포머'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 관객을 열광시켰다. '트랜스포머'는 2편 개봉 당시 예매율이 92%,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53만명) 기록을 갖고 있다.


1편은 743만명, 2편은 744만명을 동원해 '아바타'가 등장하기 전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했다. 3편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올해도 14일 동안 개봉 예정영화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예고편 공개 당시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가 6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트랜스포머3'에 대한 기대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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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트랜스포머3'는 더 이상 특별한 자동차를 타는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토봇과 디셉티콘 군단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만큼 로봇 군단들의 후반 30분 도심 전투 장면은 압권이었다.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빌딩이 무너져내리고 사람들이 불탄다. 로봇들은 찢기고 부서지고 파괴된다.

오토봇과 티셉티콘 양쪽의 주요 로봇들도 잇달아 최후를 맞는다. 더 이상 부활은 없다. 3D 효과도 명불허전이다. '아바타' 이후 지리멸렬했던 3D 영화와는 달리 도심 전투신에서 3D 효과는 눈을 시리게 한다. 맨 몸으로 하늘을 달리는 윙슈트 장면은 아찔한 속도감을 준다. 의미는 특별히 없긴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메카닉도 눈길을 끌었다. 1편에선 트럭으로 변신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등 12종의 로봇이 등장했다. 2편에선 8등신 미녀로봇과 곤충로봇, 재규어로봇 등 60종으로 늘었다. 비록 기대와 달리 합체로봇 데바스테이터가 어설픈 합체로 실망감을 안겼지만 마티즈2 변신로봇은 반갑기 그지없었다.

3편에는 2편에서 제트 파이어와 합체해 하늘을 날아다니던 오토봇의 수장 옵티머스 프라임이 양팔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막강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샤이아 라보프의 애차인 범블비는 건물 벽을 타고 가다가 로봇과 쉐보레 카마로로 다시 변신하는 3단 변신을 펼친다.

새로운 악당 쇼크웨이브가 등장한다. 예고편에 살짝 등장했던 쇼크웨이브는 외눈박이 거인을 연상시키는 외모로 오토봇을 위협한다. 쇼크웨이브와 짝을 이룬 거대한 촉수 로봇은 고층 빌딩을 한 방에 반 토막 내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티저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한 센티넬 프라임은 고대 프라임으로 옵티머스 프라임들의 대부 격으로 등장하지만 오토봇 군단을 배신하고 지구 멸망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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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거리는 가득하지만 드라마 밀도는 떨어진다. 메간 폭스 대신 3편에서 새롭게 로지 헌팅턴 휘들리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메간 폭스 만큼 섹시하지도 능동적이지도 않다. '트랜스포머3'는 메간 폭스 하차를 놓고 "전 여자친구가 '싸가지'가 없다"고 흠집을 놓지만 그래도 조강지처가 나왔던 것 같다.

로지 헌팅턴과 샤이아 리포트, 그리고 페트릭 뎀시의 삼각 관계는 새로 등장한 로지 헌팅턴을 위한 영화적인 장치치곤 헐겁기 짝이 없다.

샤이아 리보프의 직장 상사로 등장하는 존 말코비치는 차라리 안타깝다. '그' 말코비치가 저런 역으로 등장하는 건 서글프기조차 하다.

'트랜스포머3'는 여러가지 흠집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가장 즐길만한 오락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트랜스포머'를 드라마 완성도로 보는 것은 아니니깐.

'트랜스포머3'는 시리즈 원점이자 종결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하지만 과연 이 어마어마한 프랜차이즈가 3편으로 막을 내릴지는 의문이다. 3년 뒤 새로운 '트랜스포머'가 다시 찾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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