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 양한열 군을 만나다

(인터뷰)"옆반 친구들이 저 보러 와요… 사인도 만들어봤는데"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6.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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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양한열 ⓒ사진=iMBC 홈페이지
"독고진 아저씨 같은 톱스타가 될래요!"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공효진 분)의 조카 구형규 역으로 등장, 고모와 독고진(차승원 분)의 큐피트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아역배우 양한열(8).


정답을 알리는 소리 '띵똥'처럼, 형규는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어른들 속에서 사랑에는 순수한 열정만이 답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독고진과 애정의 든든한 후원자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귀여운 큐피트 양한열을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 양한열은 "인터뷰 많이 들어오고 방송도 많이 해요"라며 한층 바빠진 일상을 소개했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 친구들은 물론, 옆반, 고학년 누나와 형들까지 그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사인 요청도 많아져서 혼자 연습해 하나 만들었다고 한다. "한열군 사인도 만들었어요"하고 물으니 "보여 드릴까요"하며 옆에 있던 기자의 수첩에 멋지게 사인을 하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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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역배우 양한열의 사인
인터뷰 동안 심심했는지 수첩에 '최고의 사랑'이라는 글씨를 크게 써보고 이것저것 낙서를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어린 소년이다. 그런데도 양한열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는 어른스럽고도 무척 자연스러워서 어떤 감정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연기하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이 돼 보는 게 재미있어요. 어느 순간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배우가 되기 위해 다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물 흘리는 장면도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애정 고모가 눈물 흘릴 때 보고 있으니 저도 슬퍼졌어요. 그래서 저도 눈물이 났어요."

드라마 속에서 독고진과 헤어지기로 마음먹고 추억의 운동화를 버리던 애정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형규. 아직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없다는 어린 한열 군은 사랑의 감정을 이해했을까.

"좋아하는 여자친구요? 큭큭. 없는데. 그냥 독고진 아저씨가 애정 고모한테 잘해주니까 좋아요. 독고진 아저씨는 멋지고 재미있으니까 고모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고모가 없다는 양한열은 독고진 아저씨와 윤필주(윤계상 분) 아저씨가 있으면 누가 고모부 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독고진이요!"를 외쳤다. 극중에서나 현실에서나 열혈 '독고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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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양한열 ⓒ사진=iMBC 홈페이지
'최고의 사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으니 독고진과의 전화 퀴즈를 꼽았다. "퀴즈 내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머리에서 전기 나오는 캐릭터. 피자로 시작해서 추자로 끝나는 거'라고 하는 장면이요. 진짜 퀴즈 하는 것처럼 재미있었어요"라며 직접 연기를 해 보였다.

촬영장에서도 온갖 귀여움을 차지했을 양한열. 제작진은 물론,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던 공효진과 차승원이 특히 많이 챙겨주고 연기도 가르쳐 줬다고.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도 공효진 누나가 전화해서 잘 지내냐고 물어 보고, 건담 로보트 선물도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연기를 하면서 학교에 자주 못나가는 점이 아쉽다는 양한열은 알고 보니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 한다. "과학, 체육, 국어 수학. 다 좋아해요. 싫은 과목이요? 없어요. 공부하는 게 즐거워요"라며 철든 소리를 하는 양한열. 좋아하는 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연기도 재미있으니까 참아 냈어요. 잠을 잘 못자고 힘들어도 이 정도는 참아야죠. 연기를 하려면요. 나중에 독고진 아저씨처럼 멋진 역할도 하고 싶거든요. 톱스타 역할. 그리고 진짜로도 톱스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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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양한열 ⓒ사진=iMBC 홈페이지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에 곧 다가올 방학계획을 물어보니 게임을 하고 싶다고. "공부 안 하고 쉴 때는 게임도 해요. 주로 자동차 게임이나 총 쏘는 게임. 저 되게 잘해요"라는 양한열에게 "터프하네"라고 한마디 던지니 "영화도 블록버스터를 좋아한다"고 덧붙인다.

또 다른 특기가 있는지 묻자 '씨익' 웃더니 "나 독고지뉘야~!"라고 드라마 속 독고진 캐릭터 흉내를 냈다. 양한열은 "독고진 흉내도 잘 내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독고진 같은 역할을 하고 싶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들 앞에선 잘 안 해요. 그냥 혼자 있을 때 해보는 거예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최고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출연자 양한열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드라마로 양한열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배우로서의 꿈이 더욱 커지게 해 줬다.

"독고진 아저씨, '최고의 사랑' 감독님, 고모, 아저씨들. 다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 앞으로도 '최고의 사랑' 영원히 잊지 말아주세요. '띵똥'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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