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곤이 살기 위해 진짜 개처럼 싸우게 된 사연을 깜작 공개했다.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대왕'(연출 김종선)에서 훗날 광개토태왕이 되는 담덕 역으로 열연중인 이태곤은 지난 19일 방영된 8회분에서 독화살에 맞고 실종돼 노예시장에 팔려가는 위기에 처했다. 2일 방송에서는 담덕이 바로 이 노예시장에서 노예들의 대장 여석개(방형주 분)의 도전을 받고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이른바 '개싸움'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촬영 당시 개싸움 신에서 이태곤과 상대 배우인 방형주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주먹다짐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연기가 아닌 실제로 "치고 받자"고 사전에 합의를 했다. 홍상석 무술 감독 역시 "짜여진 액션으로 합을 맞추지 말고 진짜 싸워야 의도하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촬영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개싸움'이 벌어졌고, 거구를 자랑하는 두 배우는 서로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남자의 힘대결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후문. 촬영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태곤과 방형주가 리얼하게 맞붙었다. 진짜 개싸움을 보는 것 같았다. 촬영장에 긴장감과 흥분이 최고조에 올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