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홍 감독이 '아름답다'에 이어 2번째로 내놓은 장편영화 '풍산개'는 국내 개봉관의 60% 이상을 차지한 '트랜스포머3' 열풍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2일 4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연을 맡은 윤계상은 대사 한 마디 없이 휴전선을 오가는 의문의 남자를 그려내 배우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재홍 감독은 "기자간담회나 시사회에서 거듭 밝혔고 인터뷰를 통해서도 밝혔듯 윤계상은 '풍산개'의 1순위였다"며 최근 다른 배우가 주인공으로 거론됐다는 이야기가 나와 마치 자신이 없는 이야기를 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당시에는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영화가 완성된 뒤에는 아무도 윤계상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윤계상의 열연에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전 감독은 윤계상에게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차기작 제안까지 했다.
전 감독은 "윤계상에게 배우로서 보여주지 않은 면모가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윤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며 "아직도 더 많은 것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