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의 '청춘합창단'이 아름다운 이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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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남격합창단'시즌 2인 '청춘합창단'이 시청자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남격'에서는 최근 진행된 오디션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심사는 청춘합창단의 지휘자 김태원과 그의 멘토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장, 보컬트레이너인 부활의 객원 멤버 박완규와 '뮤지컬계의 신민아' 임혜영 그리고 '남격' 멤버가 참여했다.


이날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젊은 하나로 아름답다 칭송받는 '청춘'이 이들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들은 인생을 노래했다. 그 진심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공대교수, 그냥 노래가 좋아 지원했다는 참가자.

30년간 교편을 잡다가 은퇴한 김연우 할머니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본 지진으로 인해 현지 교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일본인 지원자 사카이 신지씨도 눈길을 끌었다.


84세의 고령의 나이로 젊은 시절 20년동안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노강진 할머니의 사연도 감동적이었다. 노 할머니의 도전은 박완규, 김국진에게 눈물을 선사했다.

노강진 할머니는 "나이가 먹어서 늦게 성악을 전공했지만 이제 80세가 넘어서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면서 "오늘같이 즐거운 날이 올지 몰랐다"고 행복해 했다. 할머니는 거동이 다소 불편한 상태였지만 사력을 다해 오디션에 임했다.

시집을 가는 딸에게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원한 한 할머니는 눈물이 흘러 노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폭풍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 정재선(54)씨는 심사위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5년 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고 그 아들을 잊으려고 몸부림쳤다"는 정재선씨는 "엄마가 하늘나라 갔을 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합창단을 통해 그려 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히며 무반주로 오디션에 응했다.

'청춘합창단'은 52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1960년 이전에 출생한 중장년층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황혼을 무색하게 한 이들의 도전, 생물학적 나이를 무색케 했다. '청춘합창단'이 아름다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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