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위)과 BMK <사진=MBC> |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조관우, 장혜진과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BMK 등 기존 가수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를 공개했다.
이번 두 번째 미션은 '네티즌 추천곡'. 7명의 가수들은 네티즌들이 추천한 여러 곡들 중 저마다 스타일에 맞는 미션 곡들을 부여받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미션 곡들은 예상을 빗나가는 무대로 청중들을 감동케 했다. 색다른 편곡의 과정을 거친 가수들의 재해석한 장르의 모험도 다양했다. 강렬한 록 음악에서 잔잔한 피아노가 곁들여진 팝 발라드, 여기에 국악을 접목한 음악도 등장, 신선함을 더했다.
가장 먼저 박정현이 무대에 섰다. 시나위의 '겨울비'를 선택받은 그는 이번에도 맑고 청아한 음색만으로도 또 다른 느낌을 뿜어냈다. 박정현의 고운 목소리에 슬픈 기운이 더해져 '겨울비'가 전하는 특유의 슬픔이 청중 평가단의 큰 공감을 샀다.
이어 진행을 맡은 윤도현의 무대가 펼쳐졌다. 최근 잔잔한 록 음악을 선사해 신선한 충격을 준 그는 이번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파워풀한 무대를 택했다. 그는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며 YB만의 신나는 스카 펑크 무대를 완성했다.
곡 후반부에는 모습을 바꿨다. 고음의 샤우팅 창법을 선보인 윤도현은 이색적인 기타 연주 퍼포먼스에 폭발적인 소리로 객석을 모두 열광케 했다. 또 "기타소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윤도현의 깜짝 연기에 이어 다시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MBC '나는 가수다' |
이날 새롭게 투입된 장혜진의 선택은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그는 클래시컬한 왈츠 편곡 위에 속삭이듯 열정적인 감성을 쏟아냈다. 출연 가수는 물론 청중들도 그의 표정과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BMK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불러 웅장한 울림을 전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발성을 들려준 BMK는 그루브한 퍼포먼스에 웅장한 목소리를 더해 큰 감동을 안겼다.
조관우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를 국악을 접목, 편곡하는 창의성을 발휘했다. 곡 초반부에 국악 발성을 선보인 그는 곡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성 창법을 통해 노래가 갖고 있는 한(恨)을 표현,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옥주현은 고음이 빛나는 깔끔한 무대를 선사했다. 옥주현의 미션곡은 조장혁의 '러브'. 원곡의 록 음악은 옥주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덧입혀져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도 '나는 가수다'는 더욱 치열해진 전쟁을 연상케 했다. '나는 가수다'는 3주간 2번의 경연을 하는 것으로 규칙으로 한다. 첫 주에 경연, 둘째 주에 중간점검, 셋째 주에 경연을 펼치는 형식이다.
경연 결과도 공개됐다. 스카 펑크 장르의 록 음악을 선사한 YB가 1위에 올랐으며, BMK는 7위에 머물러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윤도현은 "공연 도중 YB 기타리스트 스캇의 기타줄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하게 된 BMK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라며 "제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한편 다음 경연에는 BMK를 대신해 그룹 솔리드 출신 김조한이 합류한다. 김조한은 지난 93년 그룹 솔리드로 데뷔해 '이 밤에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97년 팀을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