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노사연 스캔들 유포 의심"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7.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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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사진=iMBC 홈페이지


'예능대제' 주병진이 14년 만에 귀환을 알렸다.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주병진은 오랜 공백을 무색케 하는 입담으로 여전한 예능감을 과시했다.


게스트의 기를 잡는 MC 강호동의 호통 인사도, '건방진 도사' 유세윤의 깐죽거림도 이날은 안 통했다. 강호동은 예능 대선배의 출연에 납작하게 몸을 엎드렸고, 유세윤과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은 그의 말 한마디에 감탄했다.

주병진은 3년 전 성사 직전에 출연을 고사한 이유를 묻는 강호동의 질문에 "3년 전에도, 지금도 사실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다"라며 "정신질환이 있을 정도로 상처가 아직 남아있다. 이번에도 출연을 망설였지만, 방송을 통해 이제는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시작부터 솔직한 고백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그는 "장가갈 나이가 지났는데 아직도 결혼을 못했다"는 고민을 털어 놓으며,


'무릎팍도사' 강호동에게 본격 상담을 요청했다.

자연스레 이상형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주병진은 "청순형을 좋아한다. 예전부터 현모양처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했다"라며 "과거 '주병진의 데이트라인'에 게스트로 고현정씨가 나왔었는데, 제 이상형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왕비의 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또 노사연과 스캔들에 대해 "마치 결혼이 임박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 너무 황당해서 노사연을 찾아가 '이런 기사가 났다'라며 흥분했는데, 노사연은 시큰둥하더라. 그래서 혹시 노사연이 기사를 뿌린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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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 화면


그런가하면 주병진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집안의 우울함을 떨치려고 애쓰다 개그맨이 된 사연, '몰래카메라'라는 코너와 용어를 처음 만들었던 일화, 후배 최양락의 촐싹거림에 화가나 술자리에서 족발을 던졌던 비화 등을 줄줄이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주병진은 14년 만의 출연임에도 후배들에게 지지 않는 입담, 진행자들을 배려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예능계 대부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강호동이 "18년 전에 포장마차에서 이경규씨와 함께 만난 것을 기억하느냐. 그게 처음이자 단 한 번의 만남이었다. 왜 나에게 그때 높임말을 쓰셨느냐"라고 첫 만남을 회상하자 "씨름 하셔서"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건방진 콘셉트의 유세윤에게는 "넌 고개가 왜 이리 빳빳해'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우승민이 참견을 하자 "언제 왔느냐"라며 일침을 가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제압했다.

그러면서도 우승민을 게스트 자리에 앉히며 그동안 못했던 발언을 할 기회를 주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 이미 제 몫을 다하고 있다"라고 칭찬하는 등 '예능 대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주병진은 앞서 '무릎팍 도사'의 출연에 대해 "오래 담아두고 있으면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두려웠다. 정신적인 상처가 모든 활로를 막고 있어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MBC 개그맨 출신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 쇼' '주병진의 데이트 라인' 등을 진행했던 주병진은 이지적이고도 위트 있는 모습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출신의 원조 스타 MC다. 이후 사업가로도 성공해 화제를 모았으며, 2008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한때 방송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주병진이 출연한 '무릎팍도사'도 6일에 이어 13일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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