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사진=MBC '황금어장' 홈페이지 |
주병진은 1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서 "죽을 뻔했다. 어떤 사람은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 경험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주병진은 방송과 사업 성공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지난 2000년,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당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왔다. 오랜 싸움 끝에 2003년 무죄를 선고받았고 2007년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주병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주장했다. 그러나 휘몰아쳐가는 분위기는 어느 누구도 불가항력이다"라며 "법은 1심, 2심, 3심이 있지만, 인터넷의 글들은 1심, 2심, 3심이 없다. 그 한 번으로 판결이다. 상대방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는다"라고 괴로웠던 심정을 털어 놨다.
1심 공판 때 무죄 선고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선 "중압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마녀사냥 분위기가 심해서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 편을 들면 뭇매를 맞는 분위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죄 선고를 받게 된 날을 떠올리며 "날 응원하고 진실을 믿어준 사람들이 동시에 함성을 질렀다. 매우 기뻤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무죄선고 이후 변한 게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