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갓 탤런트' 최성봉 ⓒ사진=이기범 기자 |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안타까운 사연과 놀라운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성봉이 케이블 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세미파이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올랐다.
최성봉은 지난 1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코갓탤' 무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혀 (파이널에) 올라갈 줄 몰랐다"며 "나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합격이 되든 안되든 얽매이지는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더 나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받았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악의 꿈을 키워왔다. 3살 때 고아원에 들어가 5살 때 구타로 고아원을 뛰쳐나와 혼자 껌을 팔며 살았다. 계단, 공용화장실 등을 전전하다 껌팔이,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오며 노래에 대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무대의 감동은 배로 됐다.
특히 최성봉이 지난달 4일 첫 예선에서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한 모습은 본 국내 연예인 뿐 아니라 미국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페레즈 힐튼도 감동케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럽게 변했던 탓일까. 그는 인터뷰 내내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동안 '하루살이' 생활을 해오며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그였기에 취재진들의 셔터소리와 쏟아지는 질문에 다소 얼떨떨해 보였다.
최성봉의 이러한 관심에 대해 "조금 마음이 두렵다"며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며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감정이고, 많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코갓탤' 새미파이널에서는 준결승 1조인 최성봉을 비롯해 대전몬스터 임채흥 김홍준 김하준 황영철 정신엽 큐티파이스가 출연해 경합을 벌였다.
최성봉은 이날 마지막 출연자로 나서 영화 '시네마천국'의 OST '러브 테마'를 열창했다. 2차 지역예선에 비해 한층 깊어진 그의 성량과 풍부한 감정표현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 장진은 "실력만으로도 이미 최고"라고 호평했다.
마지막 무대 이후 10분간의 문자투표 결과 최성봉이 1위를 차지, 심사위원의 선택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2위는 샌드 애니매이션으로 한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김하준이 심사위원에 의해 선택돼 역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세미파이널에 오른 총 40팀은 각 8팀씩 5조로 나뉘어, 매주 1조씩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 중 시청자 문자 투표(#0700)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매주 2팀만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