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강예원 주연 영화 '퀵'이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퀵'은 8만 1585명을 동원, 누적 80만 3176명으로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퀵'에 앞서왔던 '고지전'은 이날 8만 917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고지전'은 누적 99만 6212명으로 27일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 '퀵'과 '고지전, 두 100억대 한국영화를 눌렀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이날 7만 8910명으로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로써 '퀵'은 '고지전'과 100억 블록버스터 대결에서 2주차에 비로소 승기를 잡게 됐다. '퀵'은 지난 20일 '고지전'과 함께 개봉했지만 일일 스코어가 줄곧 3만명 가량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25일 3000명 차이로 줄어들더니 마침내 '고지전'을 따라잡았다.
하지만 '퀵'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비록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기세가 줄어들었지만 28일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스트 어벤져'를 비롯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뿐만 아니라 8월4일에는 한국형 3D블록버스터 '7광구'도 개봉한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됐지만 서울,중부 지방을 덮친 집중호우도 변수다.
과연 '퀵'이 모처럼 잡은 승기를 유지할지, 아니면 '고지전'이 다시 앞설지, 다른 영화들에 밀려 2~3위 전략으로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