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이 ⓒ사진=홍봉진 기자 |
여가수 제이가 4년 만에 돌아와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제이는 이달 초 정규 7집 '슈퍼스타'를 발표했다. 4년 만에 낸 새 정규 앨범이다. 물론 이 사이 디지털 싱글 및 스페셜 앨범을 선보이긴 했지만,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앨범은 제이에게는 사실상 4년만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소중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제이는 밝은 R&B풍의 타이틀곡 '슈퍼스타'를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앨범 전체 프로듀싱도 직접 맡았다. 지난 1998년 데뷔한 뒤 차근차근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한꺼번에 선보인 셈이다.
"그간 작곡은 많이 했지만 타이틀곡 노랫말까지 쓰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많은 분들께서 제 목소리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 저는 여름에도 꼭 음반을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위트한 느낌의 '슈퍼스타'를 만들게 됐고 이 곡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돼 너무 좋아요. 하하."
가수 제이 ⓒ사진=홍봉진 기자 |
이번 만큼은 활발히 활동하겠다고 마음먹게 된 데는 백지영 박정현 등 또래 여가수들이 여전히 열정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또한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제이인 만큼, 같은 재미동포 출신인 박정현과 김조한의 최근의 맹활약에서도 힘을 얻었다.
"제가 77년생인데, 76, 77년생인 백지영 김현정 박정현씨 등 90년대 말 데뷔한 여가수들이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게 많은 의지가 되고 있어요. 저도 다시 많은 걸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거든요. 대중들이 제 손을 놓지 않는 이상, 저는 끝까지 갈 거예요. 참, 요즘 MBC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씨와 김조한 오빠가 참 잘 하고 계시는데 이 부분 역시 제게는 큰 힘이 됐어요."
제이는 '나는 가수다' 측에서 출연 제의가 온다면 흔쾌히 응하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녀는 "박정현씨와 김조한 오빠가 이른바 큰 R&B를 한다면 저는 잔잔한 R&B를 한고 할 수 있어요"라며 "그래서 제 자신은 오히려 저를 R&B가 아닌 팝가수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제 색깔을 확실히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잔잔한 음악을 여러분들께 많이 드려주고 싶기도 해요"라며 "기회가 온다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싶은 이유들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데뷔 13년째를 맞으며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층 여유를 찾은 제이. 그렇기에 그녀의 음악 인생은 이제 제2의 출발 선상에 제대로 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