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사진=SBS '인기가요'> |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각 잡힌 '칼 군무'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무대 위 일곱 멤버들이 펼치는 안무가 자로 잰 듯 정확하고 일체감을 주기 때문이다.
인피니트의 절도 있는 무대는 그들만의 전매특허다. 데뷔곡 '다시 돌아와', 'B.T.D' 등 히트곡 무대가 모두 그랬고, 이번 신곡 안무 역시 여전히 강렬하다.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내꺼 하자'는 카라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로 유명한 한재호, 김승수로 구성된 '스윗튠'(Sweetune)의 강렬한 신스 팝 댄스곡.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절도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곡이다.
복고 분위기와 더불어 짜릿한 기운이 감돈다. 7명 움직임이 마치 한 사람의 것처럼 통일감을 느끼게 하는 무대. '칼로 잰 것 같다'는 평에 '칼 군무'란 애칭도 붙여졌다.
'칼 군무'는 인피니트 고유의 팀 색깔을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B.T.D'에서는 날카로운 동작으로 퍼져나가는 '전갈 춤'에 이어 이번에는 '각도기 춤'을 선보였다. 각을 정확하게 잰 듯 멤버들이 통일성 있는 동작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그룹 인피니트 ⓒ이기범 기자 |
인피니트 멤버들이 28일 오후 스타뉴스에 직접 '칼 군무'의 비결을 전했다.
리더 성규는 "이번 안무 연습 때는 이전과는 달리 저희에게는 굉장히 도전적인 연습이었다"라며 신곡 '내꺼하자'의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성규는 "이전까지는 정말 한 치에 오차도 없을 각을 원했다면, 이번에는 각은 물론이고 느낌까지 통일시켜야 했다"며 "'군무돌'이라는 호칭은 팬 분들께서 잘 봐주셔서 생긴 것 같다. 저희는 그냥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해 했다.
동우는 모니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군무돌'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우선 피나는 연습을 소화해준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니터라고 생각한다. 한 동작한 동작 연습 후 모니터를 하면서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팀 내 안무에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는 호야도 '칼군무' 무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호야는 "이번 안무는 정말 팀 호흡과 개인의 느낌이 강한 안무"라고 강조하며 "멤버들간의 교체되는 구성도 많고 남자다운 느낌을 보여 드려야 하기에 그만큼 힘도 필요하다. 항상 안무 연습 전 몸을 키우는 운동을 했다"고 했다.
그룹 인피니트 ⓒ이기범 기자 |
이어 "진짜 죽을 것 같이 힘들다가도 점점 힘이 붙고 변해가는 춤동작에 다들 신나서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며 "군무의 느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는 것이었다. 하나의 팀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에 있어서는 한 사람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정식 데뷔하는 엘도 설명을 거들었다. 엘은 "이번 안무의 포인트는 스파이더맨 춤과 각도기 춤이다"라며 "스파이더맨 춤은 손짓 하나로 가사의 느낌을 전달하는 안무이며, 약간의 표정연기도 필수다"라고 말했다.
또 "각도기 춤이야말로 인피니트 꼬리표 군무의 정식이다. 총 8개의 각도로 몸을 펴는 동작으로, 춤을 맞추는데 꼬박 4일 밤을 새운 것 같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모니터로 보면 너무 뿌듯하고 멋있다고 느낀다"며 흐뭇해했다.
멤버들은 인피니트표 군무를 완성시키기 위한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안무실로 연습하러 들어가는 순간에 요즘에는 비장한 각오가 생겨요. 예전에는 너무 힘들고 안무 연습이 제일 싫었는데 이제 문 앞에서 항상 기합을 넣고 들어간다. 그리고 원하는 동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 나오죠. 하하."(성열)
성종과 우현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춤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성종은 "다른 형들보다 몸이 야위어서 춤을 출 때 튀기도 했다. 동작도 다른 형들보다 더 크게 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안무 연습 때부터는 안 좋은 습관을 전부 고쳐서 칭찬받았다. 춤을 완성하고 울 뻔 했다"라고 말했다.
우현 역시 고생담을 전했다. "저 같은 경우 춤을 특별나게 잘 추는 편은 아니라 기초부터 착실하게 다졌어요. 저희 안무는 늘 전쟁입니다. 앞으로 100% 싱크로율 군무로 더 발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