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사진=이명근 기자 |
KBS제주방송총국의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오후 KBS 시청자 상담실에 '가수 JYJ 출연 취소에 관한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 상담실에 올린 'JYJ의 출연 취소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다'는 글에 대한 답변이다.
제작진은 “당초 JYJ는 7월 20일 KBS 제주방송총국이 제작하는 5원 연결 특별 생방송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제작진의 판단으로 출연이 취소됐다"며 "그 이유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섭외를 추진했던 소녀시대, f(x) 측으로부터 스케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7월 15일 오후에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대중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크지만 그 공급이 서울이나 다른 지방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소녀시대와 f(x)의 출연 가능연락을 받고 이 프로그램이 대중 스타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유럽까지 진출해 있는 소녀시대와 f(x)는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중인 제주를 전 세계에(KBS월드를 통해 72개국 생중계) 알리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따랐다. 이런 판단으로 7월 16일 오전 9시께 JYJ측 소속사 팀장에게 전화로 상황을 얘기했고 정중히 사과했으며 양해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섭외와 출연진 확정은 제작PD의 고유 권한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어떤 출연자가 더 효과적이겠느냐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방송을 진행할 때 변수가 생기는 것은 생방송 5분 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이 일로 인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KBS 제주방송총국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JYJ를 옹호하는 의견과 KBS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 "제주도 홍보대사인데 무대에 못 오르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일방적인 취소 통보는 너무했다" 등의 JYJ를 옹호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KBS의 결정에 이해가 된다", "출연 여부는 PD 고유의 권한이다. 이거까지 머라고 할 수는 없다", "소녀시대의 인기가 많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KBS의 의견을 지지했다.
한편 앞서 JYJ는 제주7대경관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20일 KBS의 특별 생방송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