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에서 탈락, 명예졸업에 실패한 YB 윤도현이 소감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연출 신정수 김유곤 이병혁)에서 YB 윤도현이 결국 탈락했다.
'나는 가수다' 원년멤버로 MC로도 활약해 온 윤도현은 "명예졸업 못해서 아쉽지만 인정 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명예졸업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탈락이라니까 아쉬운 것도 많아진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그간 무대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첫 경연 첫 무대였던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꼽았다. 지난 3월 20일 펼쳐진 당시 경연에서 윤도현은 파격적인 편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윤도현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패기는 넘쳤구나 싶다"고 회상했다.
아쉬운 탈락에도 YB기타리스트 허준은 "같이 역경을 겪은 사람들의 유대관계가 생겼다. 비온 뒤 땅이 굳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베이시스트 박태희 또한 "좋은 앨범 하나 만든 것 같다. 5∼6개월 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매니저 김제동은 "제도에 의한 탈락은 인정하겠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내게 1등 밴드는 언제나 YB"라고 든든한 지지를 보냈다.
윤도현은 "이 프로그램 통해서 정말 불꽃처럼 불살랐다. 잠을 하루도 넋 놓고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눈만 감았지 머리 속에는 음악 음악 음악"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청자였다면 욕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말이 안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며 "정말 경험하지 않고 입에 담을 수가 없다. 그런데 YB가 일어섰다. 안 했으면 어떡할 뻔 했냐 하는 생각을 든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굉장히 폐쇠적이었을 때 그 때 ('나는 가수다'를)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느낀 건) 사람들은 생각보다 마음을 넓게 갖고 있구나. 우리보다 듣는 사람이 훨씬 마음이 넓었구나.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원섭섭하다는 이야기가 제일 맞는 것 같다. 저희가 하차는 하지만 좋은 음악에서 좋은 음악으로 만나겠다"라며 마지막으로 "록앤롤!"을 외쳤다.
YB는 이날 마지막 무대인 5라운드 2차 경연에 이동훈의 '내 사람이여'를 열창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1차 경연에서 '삐딱하게'로 꼴찌인 7위를 기록했던 YB는 이날 4위에 올랐으나 1·2차 합산에서 7위에 머물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