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스파이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촬영 불참을 선언, 방송이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예슬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시작된 촬영현장에 오후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14일 진행될 예정이던 촬영에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한예슬은 이날 촬영에 불참했다.
15일 오후 방송될 11회는 결방됐고, 기존 촬영분을 재편집한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방송분은 미리 촬영된 11회와 12회 방송분을 편집, 방송할 방침이다.
표면적으로만 알려진 한예슬의 불참 이유는 빠듯한 스케줄로 인한 불만과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제작진과의 이견으로 인한 갈등이다. 결국 한예슬은 제작사에게 연출자 교체를 요구했고, KBS측은 연출자 교체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제작사측에서는 시시비비를 떠나 한예슬을 설득, 촬영에 임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냘픈 여배우인 한예슬에게 강행군을 펼쳐야하는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건 역부족일 수도 있다. 체력적인 한계에 봉착,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없는 스타가 존재할 수 없으며, 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다는 점을 간과한 한예슬의 행동은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우이자 주인공으로 직무유기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그 이유다.
한예슬 돌발 행동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제작진과의 마찰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이 드라마 복수 관계자의 전언. 현장에 있던 복수의 스태프에 따르면 한예슬과 연출자의 갈등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촬영 불참 선언을 할 정도의 갈등은 아니었다는 전언이다.
그 속내는 한예슬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여주인공인 한예슬이 촬영 불참을 통보해 결방되는 사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15일 오후 3시40분 현재 한예슬은 촬영복귀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16일 제작사와 한예슬 측이 해결점을 찾기 위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