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기자 |
배우 공유가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를 찍으며 "아프지만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작품을 끝내고 나면 팬카페에 글을 쓴다. 이번에 글 쓸때 내용이 그랬다. 4개월 가량 촬영을 했는데 4개월 동안 아팠다. 그래도 아팠지만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유는 '도가니'에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하게 된 미술 선생님 강인호 역할을 맡았다. 학교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아이들의 편에 서서 신실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그는 "영웅이 되는 영화를 찍고 싶은 게 아니다. 인호를 보면서 나의 모습,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누군가 그걸 보기 싫어하더라도 최대한 현실적으로 담고 싶었다. 그게 연기하기에 쉽기는 않더라"고 덧붙였다.
2005년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담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군생활 당시 병장 진급 선물로 소설 '도가니'를 선물받았다는 공유는 먼저 공지영 작가에게 영화화 가능성을 물을 만큼 작품에 큰 애착을 보였고, 결국 주연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영화 '도가니'는 오는 9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