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3' 오프닝 신 촬영에 참여했던 호주 유명 헬리콥터 촬영 전문 기자 게리 타이스 허스트(Gray Ticehurst)가 현지 ABC 특집방송 촬영 도중 사망했다.
22일 Mnet에 따르면 고(故) 게리 타이스허스트는 지난 11일 오후(호주 현지 시각) ABC 저널리스트 폴 락커(Paul Lockyer) 카메라 감독 존 빈(John Bean)과 함께 호주 촬영에 나섰다가 호주 남쪽에 위치한 레이크 에어(Lake Eyre)서 헬기 이륙 후, 사고를 당했다.
지난 2회 방송 준비 도중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제작진은 당황해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오는 3회 방송에 "게리 타이스허스트를 기리며"라는 자막을 넣어 그를 추모할 계획이다.
고 게리 타이스허스트는 드넓은 바다 위 가파른 절벽 위에서 MC 김성주가 오프닝을 하는 장면을 찍었던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찍을 수 없는 촬영 기법 때문에 방송 직후 여러 국내 방송사들로부터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오프닝 촬영 이후 MC 김성주에게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서 찍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본인이 원하는 다양한 각도의 촬영을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 역시 그 동안 수많은 촬영을 진행했지만, 이번 슈퍼스타K3 오프닝 장면만큼 만족한 촬영은 손에 꼽힌다며 슈퍼스타K3 오프닝 신 촬영에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졌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 게리 타이스허스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매트릭스1,2,3', '미션임파서블2' '엑스맨-울버린', '슈퍼맨리턴즈', 'BBC 다큐멘터리- Walkabout' 등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헬기촬영을 진행했던 헬기촬영의 전설적인 인물로 지난 5월에 '슈퍼스타K3' 오프닝 촬영에 참여했다.
지난 1998년 당시 시드니에 닥친 태풍으로 조난당한 피해자들을 자신의 헬기로 구해낸 선의의 영웅이기도 해 현재 미국과 호주 전역에서 고 게리 타이스허스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