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리쌍 <사진제공=정글 엔터테인먼트> |
리쌍은 25일 오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7집 '아수라 발발타'의 음원을 공개했다.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음반에서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는 노랫말이 비관적이란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KBS가 문제 삼은 부분은 이 곡이 비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 후렴구 노랫말 중 '나란 놈은 답은 너다 / 나 설명 못해도 내 맘이 그래 / 나 죽어 버릴까' 등의 표현이 지적받았다. 이 곡은 이별 후 겪는 아픔을 솔직한 심정으로 표현한 노래다.
이와 관련, 길은 24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부터 15년간 힙합음악을 하면서 저희 노래가 심의 통과를 하지 못한 경우는 숱하게 있었다"면서 "이젠 방송불가 결과에 무덤덤할 뿐이다. 물론 재심의 신청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리도 현 가요심의제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개리는 "예전에는 더 심한 노랫말이 오히려 심의에 통과한 경우도 있었다.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심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 한 단어만 수정하더라도 곡이 가진 느낌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랫말을 고치거나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리쌍은 새로운 음원강자로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곡 'TV를 껐네'는 16일 음원 공개한 뒤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TV를 껐네'는 윤미래, 인디밴드 10cm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곡으로, 감각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슬로 템포가 돋보이는 힙합 곡이다. 본능에 치우친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이성적인 설득을 파격적인 표현법으로 풀어낸 노랫말도 절묘하다.
리쌍은 새 음반 타이틀 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로 7집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리쌍의 이번 가수 활동은 2009년 10월 이후 약 1년10개월 만.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로 높은 인기를 누린 리쌍은 당분간 가수 활동에 주력한다. 3곡이 타이틀곡으로 쓰이며, 뮤직비디오도 리쌍이 직접 제작했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앨범에는 백지영, 십센치(10cm), 하림, 다이나믹 듀오, 정인, 강산에, 비지(Bizzy), 국카스텐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