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코2', 독설·갈등·신경전…매혹적 '모델 정글'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8.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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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에는 가시가 있어도 손이 가고, 예쁜 모델들의 거침없는 독설이 자꾸 시선을 잡아끈다.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KOREA 2'(이하 '도수코2')는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선 찾아보기 힘든 첨예한 신경전과 솔직한 토크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리틀 한혜진' 고은비, 배우 출신 고정선, '4차원' 박소연, '반전 변신녀' 박슬기, 'G드래곤의 여인' 송해나, '프로포션 종결녀' 엄유정, '뷰티화보 전문녀' 이선영, '지현정 워너비' 이성실, '얼핏 수애' 이송이, 스웨덴 혼혈 제니불상, '최장신녀' 이은숙, 러시아 혼혈 이제니, '탑 눈매 포스녀' 진정선, '손담비 도플갱어' 최지혜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똘똘 뭉친 15명의 참가자들이 서로를 경계하며 벌이는 치열한 대결은 시청자들의 엿보기 본능을 자극한다.

'도수코2'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미션과 수준급 화보를 통한 화려한 볼거리. 여기에 모델 꿈을 향한 넘치는 열정을 가진 도전자들의 점차 고조되는 경쟁과 날카로운 신경전, 거침없는 독설이 리얼하게 그려지며 20~30대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 CWTV의 오리지널 '도전! 슈퍼모델(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도 개성 강한 모델들의 숨 막히는 대결 뿐 아니라, 숙소에서 벌어지는 갈등, 서로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생생하게 담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미국 문화이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도수코2'에서도 이를 잘 잡아냈다.

사소한 정리정돈에 대한 의견차부터 미션에서 서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블라인드 인터뷰에서 드러내는 속내, 때론 험담도 감추지 않는 모델들의 아찔한 동거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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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철 PD는 이에 대해 "실제로 모델 경험이 있는 친구, 17살부터 27살을 아우르는 연령대, 혼혈 등 아주 다양한 친구들이 섞여 있다 보니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 출연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친구들이기도 하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양 PD는 "개성이 무척 강하면서도 나이가 성격이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 그룹 형성한다. 그런 것은 여성들, 또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정서"라며 "시청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비판하거나 공감을 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참가자의 우승을 더욱 긴장감 있게 지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미션이 주어진 때엔 아무래도 서로 경계하게 되고,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려고 하다 보니 더욱 갈등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 또 방송 시간상, 미션 경쟁 부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게 되니 이들의 가장 민감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보여 지기 쉽다.

이와 관련해 양 PD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안 좋게 보여 지는 것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런 면을 더 좋아해 주는 시청자도 있다. 똑같은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시청자 마다 반응은 다 다르다. 또한 그 상황에서 나올 수 있었던 얘기들이었고, 자신이 스스로 했던 말이니까. 참가자들이 그것을 크게 우려하고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방송이 좀 더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7일 방송되는 '도수코2'에서는 뷰티화보 촬영 미션이 진행된다. 모델들은 세 명이 함께 팀을 이뤄 미션에 임한다. 한 명이 메인모델 두 명이 서브모델이 돼서 촬영하며, 메인은 빛나야 하고 서브는 주인공을 빛나게 얼마나 빛나게 할 수 있는지 역할 소화력을 평가한다. 이날 방송에선 또 탈락자 발표에 약간의 반전을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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