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9일 첫 방송을 앞둔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가제)에서 하루 아침에 사업부도로 처남 집에 얹혀살게 된 가장 역을 맡은 안내상은 "이쪽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시트콤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왠지 억지스럽다는 느낌? 닭살 느낌? 왜 저러지? 왜 저렇게 거짓말을 하지? 왜 개그를 하려고 들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만이 있다"며 "코미디의 연장이지 극이 아니라고 제 스스로 평가 절하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안내상은 모 시트콤을 보고 사고의 전환이 이뤄질 때쯤 김병욱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언젠가 미국 성인 시트콤을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었다. 어떻게 저렇게 재밌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를 하고 있는 거라기보다는 놀고 있다(play)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시트콤이 그렇게 하고 싶더라"고 전했다.
안내상은 "'도전해보고 싶다, 매력적인 장르다' 그렇게 일주일을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김병욱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며 "딱 맞아 떨어진 느낌. 이번에 시트콤을 하라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화 받자마자 '예' 하고 대답했다"며 "처음이었다. 출연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예'라고 대답한 게…"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안내상은 "밤새고 열심히 땀 흘리는 것 때문에 연기를 하고, 그런 과정을 즐긴다"며 "그 과정 속에는 열정이 있고, 존재감과 행복을 느낀다. 고생할거란 얘기를 듣고 나니 더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성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캐릭터에 중심을 두고 싶다"며 "인간의 여러 가지 속성인 이기심, 소심함, 욱 하는 것 등이 상황에 적절하게 녹아들면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안내상은 "극중 안내상 캐릭터는 한국 사회의 아버지 모습을 대변한다. 사업에 실패해 무능력함에도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허점투성이에다 한없이 약하고 쓸쓸한 존재지만 그 캐릭터에는 진실이 담겨 있기에 공감을 느끼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