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록 기자 |
MBC 추석특집 '제 3회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녹화에 1만여명이 훌쩍 넘는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27일 오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각 가수(팀)들의 팬 1만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추석 첫 방송 이후 MBC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는 1회를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설 방송된 2회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데 이어 3회 만에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씨스타, 미쓰에이, 다비치, 제국의 아이들, 티아라, 엠블랙, 지나, 인피니트, 환희 등 140∼150명이 출전했다. 백청강, 이태권, 권리세, 데이비드 오 등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스타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경기장에는 이들의 팬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팬클럽 수가 저마다 달라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저마다 지지하는 스타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응원전을 펼쳤다. 일부 팬들은 밤샘도 불사했다.
한 10대 여고생은 "입장하려고 어젯밤 11시에 경기장 앞에 도착해 밤을 지새웠다"며 "입장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10대 팬 또한 "어제 밤에 친구들과 같이 와 함께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오전 10시께 선수단의 입장식이 진행됐으며, 환희와 미쓰에이 수지, 샤이니 민호가 선수 대표단으로 선서에 나섰다.
이들이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밝히자 수만의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남녀 100m, 남녀 허들 100m, 멀리뛰기와 높이뛰기, 경보 200m, 400m 계주 등의 종목이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서는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붐과 방송인 김제동,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MC로 나섰으며, 윤여춘 MBC 육상 해설위원과 MBC 김선욱 아나운서까지 총 네 명이 진행을 맡았다.
아이돌 스타들이 순수한 운동 능력을 겨루며 최고를 가리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는 신선한 발상과 화려한 스케일로 1회 대회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녹화분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3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