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기자 |
곽경택 감독이 새 영화 '틍증'에 용산 사태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넣은 데 대해 그 사건과 지나치게 연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통증'(제작 영화사 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사태를 고발하는 메시지를 지나치게 깊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통증'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조그만 아픔에도 치명적인 여자가 서로 사랑하면서 아픔을 나누는 영화. 아픔을 느끼지 못해 자해공갈을 하는 남자가 여자를 위해 사람들이 대치하는 철거 현장에 투입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위자들과 전경, 용역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2009년 여러 피해자를 낳은 용산 사태를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용산 뿐 아니라 개발이란 미명 아래 멀쩡한 것도 허무는 시대에 그 와중에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핍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라 그런 장면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증'은 9월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