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논산(충남)=홍봉진 기자 |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28)이 국내외 팬들 앞에서 입소 소감을 직접 전했다.
김희철은 1일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팬들 및 취재진에 "인사 안 드리고 조용히 가려 했는데 생각보다 삭발이 잘나왔다"라며 특유의 재치를 선보였다.
이어 "잘 다녀오겠다"라며 "더 어른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소 현장에는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400여 팬들이 오전 7시부터 자리를 지키며 김희철을 배웅하기 위해 기다렸다. 팬들은 '희철아 사랑해' '우주대스타 희님 건강하게 잘 다녀와요' 등의 플래카드로 김희철의 입소 길을 배웅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날 오전 서울의 슈퍼주니어 숙소에서 김희철을 배웅하고, 입소 현장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희철이 멤버들에게 "배웅 나오지 말라"고 간곡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희철은 향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3개월 간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김희철은 지난 2006년 여름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하반신에 철심 8개를 박는 대수술을 했다. 이에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
한편 그 간 독특한 생각과 재치로 관심을 끌어 온 김희철은 입소 전 스타뉴스에 "슈퍼주니어 5집 '미스터 심플'을 발표한 지 얼마 안됐고, 또 너무 잘되고 있어 미뤄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한 번 가기로 마음먹었으면 빨리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입소를 결정했다"라며 "입소 사실이 알려지니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진짜 고맙다"라며 "제게 직접 말하기 쑥스러우니까 문자로 '형 없으면 안돼'란 말을 해줬는데 너무 고맙고, 제가 없을 동안에도 슈퍼주니어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