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SM대표"K-POP유통기한 최소 3년 긍정적"

"일본에서의 동방신기 같이 막강한 1등 콘텐츠 필요"

도쿄(일본)=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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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대표 김영민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방신기의 힘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합니다. 동방신기 사건이 있었음에도 저는 그 다섯 명이 해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K-POP시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아요."

동방신기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숱한 국내 아이돌그룹을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이끌어낸 국내 대표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최근 미국 LA, 프랑스 파리를 거쳐 일본 도쿄 공연까지 총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SM타운 라이브 투어'는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의 인기를 명백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성공의 주역에는 다름 아닌 'SM타운 라이브 투어'를 총괄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대표가 있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위 '신 한류'라고 일컫는 K-POP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향후 일본에서 동방신기와 같이 막강한 일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음 해외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본 현지 것과 비교해도 일등이라고 불리 울 수 있는 막강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는 K-POP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K-POP의 유통기한'에 대한 질문에 "최소 3년에서 5년은 K-POP이 인기를 끌 것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K-POP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최소 3~5년은 인기를 끌거나 혹은 더 영속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CD, DVD 등의 렌탈 및 판매 체인인 쓰타야에서 한류 관련 콘텐츠가 역대 최고이자 모든 걸 앞질렀다고 들었다. 해외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신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진 데에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공도 상당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페이스북 유튜브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했고, 이로 인해 보다 쉽게 콘텐츠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중남미 지역까지 확산시킬 수 있었다.

김 대표도 "SNS가 기여한 바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SNS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뿐 강력한 툴이란 인식은 잘못됐다고 역설했다.

"어떻게 보면 SNS 덕을 봤다. 하지만 불법 시장이란 희생이 필요했다. 지역 확산 등 수혜를 얻었다 볼 수도 있겠지만 SNS는 단지 마케팅 전략일 뿐 강력한 툴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쓰임새는 있지만 음악 산업이 얼마나 망가졌고 얼마나 더 망가질 것이냐. 또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웹 등 가상공간을 활용해 하드웨어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공유됐을 때 아이디를 서로 공유하게 되면 어찌할 것이냐. 싸이월드가 SM 음원 오픈을 중지했던 것도 같은 문제다. SNS는 마케팅 도구로는 유용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김 대표는 최근 불어 닥친 일본 내 반한류의 움직임에 대한 의견도 꺼내 놓았다. 그는 "사회적으로 당연한 현상"이라고 단정했다.

"우리 문화가 일본에 들어왔는데 이런 반작용은 사회적으로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디나 당연히 있기 때문에 그걸 정치적으로 연결시키는 건 결례다. 그 기류에 집중하기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해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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