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지율 "부상으로 발레 포기..죽고 싶었다"

걸그룹 달샤벳 멤버 지율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온오프라인 미디어 매체 스타뉴스,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한경닷컴 그리고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은 힘을 합해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효리 하지원 주상욱, 박경림, 박재범, 임창정, 이정진, 김창렬 등 유명스타 및 민경욱 KBS 1TV '9뉴스' 앵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객원교수도 이미 동참했다. 이번 인터뷰는 여성그룹 달샤벳이 함께 했다. 【편집자주】


떠오르는 신예 달샤벳은 '수파 두파 디바','핑크 로켓트'에 이어 3번째 미니 앨범 '블링블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데뷔한 달샤벳은 8개월 동안 쉼없이 활동했다. 그로 인해 달샤벳은 올해 신인상을 노려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달샤벳은 오디션에 이어 연습생 시절을 1~2년 보내면서 좌절도 맛봤고, 우울증에도 시달려봤고, 절망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달샤벳 멤버들이 함께 손잡아주고 격려했기 때문에 지금의 '블링블링'한 희망도 꿈꾸게 됐다. 달샤벳 멤버중 지율을 통해서 그녀의 고민, 갈등 그리고 희망을 살짝 엿본다.

-달샤벳 지율의 연습생 때의 생활은 어땠나?


▶저는 2009년 모델로 활동하다가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에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문을 두드렸고, 운이 좋게 연습생으로 뽑혀 1년 동안 멤버들과 합류해 연습했다.

당시 오전 10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힐도 벗지 못하고 지하 연습실에서 안무, 보컬 연습을 해왔다. 너무 혹독하게 연습을 하다보니까 자주 울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보다 더 오랫동안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분들보다는 제가 운이 좋구나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연습생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고 나서는 편했나?

▶ 활동하면서 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오히려 더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메이크업도 받았고, 살이 찌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숙소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운동장도 뛰고, 줄넘기도 1000회 넘게 하면서 컨디션도 조절했다. 매번 그런 생활이 쉽지 않지만 가수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에 잘 견디고 있다.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나?

▶주변에 연습을 하는 언니들과 친하게 지낸다. 그래서 듣는 이야기도 많다. 어떤 연습생은 다이어트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거식증에 걸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울증에 걸린 분도 계신다고 들었다.

저도 연습하면서 우울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지율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나?

▶사실 제가 5살 때부터 15살때까지 발레를 했다. 하지만 발레를 중단한 이유는 아킬레스 건이 끊어져서였다. 대학도 발레를 전공으로 하려고 했지만 부상을 입어서 더 이상 발레를 할 수 없었다.

그 때는 정말 죽고 싶었다. 그 당시 학교도 안 갔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 것 같다. 하지만 깨우침을 준 것은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공부였다. 성적도 조금씩 올라가니까 자신감도 붙었다.

저도 자살을 생각했는데 그 때 고비를 넘기니까 모델도 하게 됐고, 지금은 가수로도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말 사람이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 같다. 만약,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하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달샤벳 멤버들과는 잘 지내나?

▶처음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에 친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두 달 지나니까 서로의 성향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니까 지금은 친자매 같다.

활동하면서 서로 모니터해주고 응원해주니까 좋다. 고민이 있거나 불만이 쌓이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