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수술을 참관 중인 류현경(맨왼쪽)과 윤태영 ⓒ사진=MBC 제공 |
윤태영과 류현경이 드라마를 위해 나란히 간이식 수술을 참관했다.
6일 M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10부작 토요단막극 '심야병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실제 간이식 수술을 참관했다.
'심야병원'은 아내를 잃은 의사가 살인범을 잡기 위해 심야에만 영업을 하는 수상한 병원을 개원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며, 5명의 PD가 2부작씩 연출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막 드라마.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윤태영은 천재 외과의사 허준 역을 맡았고, 류현경은 병원장의 사연을 모른 채 병원에 취직한 외과의사 홍나영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달 25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만난 윤태영과 류현경은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앞서 수술 참관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일주일간 수술을 비롯해 외과병동과 응급실을 돌며 각각 배정된 담당 의사와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다.
류현경(왼쪽)과 윤태영 ⓒ사진=MBC 제공 |
참관에 임한 윤태영은 "허준은 천재 외과의사. 드라마 상에서 보이는 모습은 많지 않을 수 있으나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어질 며칠간의 참관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류현경 역시 "혹시라도 (수술에) 방해가 될까봐 액세서리는 물론 화장도 하지 않았다"라며 "환자의 입장이 아닌 의사의 입장에서 병원의 일상을 체험하는 일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다. 이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담당의사와 함께 병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피곤한 기색 없이 모든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본 의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냥 봐서는 직원 같다"라며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후문.
한편, 2010 몬테카를로 페스티발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야, 할머니'로 단막극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MBC의 또 하나의 야심작 '심야병원'은 10월 중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