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 ⓒ사진=이기범 기자 |
배우 공유가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공유는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제작 삼거리픽쳐스, 판타지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인 고발을 하고자 하는 것보다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마음을 관객들이 같이 느낄 수 있다면 그 마음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보다 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방어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지영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청각장애인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폭행한 실화를 담은 작품. 공유는 군대 시절 원작을 읽고 영화를 한다면 꼭 출연시켜달라고 할 만큼 영화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공유는 “나는 민주투사도 아니다. 다만 원작에 있는 글 중 가장 마음에 닿았던 게 세상을 바꾸려 싸우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려는 세상과 싸운다는 것이었다. 그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지영 작가님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그만 둥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는데 그게 이 영화를 하면서 가졌던 자그만 욕심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이 영화를 봐달라, 재밌다고 말하긴 보단 응원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가니’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