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생방송 무대를 갖는 SBS '기적의 오디션'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연출을 맡은 김용재 PD는 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적의 오디션'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인원이 많다 보니 캐릭터가 잘 안 살았다"며 "이제부터 12명의 캐릭터를 살려 시청률 반등도 일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낮은 시청률은 크게 신경 안쓴다"며 "시청률보다 얻는 것들이 더 많다. 연기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우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반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조금 높여준다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반년간의 치열했던 예선과 '미라클 스쿨'의 혹독한 수업과정을 이겨낸 김난아, 김베드로, 박시은, 박혜선, 손덕기, 이경규, 정예진, 주민하, 주희중, 지현준, 최유라, 허성태 등 총 12명의 쟁쟁한 도전자들은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시청자 앞에서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 치고 연기에 도전한 허성태는 "두달 동안 매일 매일 꿈같은 하루였다"며 "지금까지 고생했던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 이었다"고 전했다.
시선장애를 극복한 손덕기는 "이자리에 와있는 것 자체가 이미 나에게 기적이다"며 "아직도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는 것 쉽지 않다. 겁이 날 때도 있지만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명문대학교 사범대 출신인 정예진 "저는 얼굴도 예쁘지 않고 몸매도 별로지만 노력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겠다"며 "이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다행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는 것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톱 12는 생방송 무대에서 가장 완벽한 매너와 표정, 제스처를 보여주기 위한 카메라 테스트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을 위한 메이크 오버 과정,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이어지는 연기 연습 등을 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미니 드라마' 12편을 준비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하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다.
한편 '기적의 오디션'은 9일 오후 11시 5분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톱 12의 첫 대결을 생방송으로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