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소방서봉→개구멍→땅굴 등장…왜?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9.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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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가 새로운 에피소드의 중심이 될 배경으로 '땅굴'을 선보인다.

시트콤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하이킥' 시리즈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독특한 집안 구조.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봉이 등장했으며,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방과 거실을 연결하는 이른바 '개구멍'이 있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번 시즌에는 무려 땅굴이 등장한다. 부도가 나 처남 윤계상의 집에 얹혀살게 된 안내상의 가족이 집안에 숨겨진 땅굴을 발견하게 되는 것. 6.25때 피난을 위해 파 놓았던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빚쟁이들에 쫓기던 가족이 숨어 지내는 장소가 된다.

이 같은 공간적인 배경에 대해 '하이킥' 시리즈 연출자 김병욱 PD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공간이 주는 코미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도 발생하는 실마리가 된다. 땅굴도 이번 시트콤에서 코미디 또는 멜로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예전부터 땅굴을 소재로 하고 싶었지만 제작비 때문에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운 좋게도 현실화됐다"며 "철학적 뜻은 없고 몸 개그를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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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은 '하이킥' 시리즈를 연결하는 하나의 코드이자, '하이킥'시즌3 만의 이야기가 새롭게 탄생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 PD는 "땅굴은 빚쟁이에게 쫓겨 도망가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싹트는 장소가, 아늑한 휴식의 장소가, 도피처가 된다"면서 "땅굴의 공간적 변화가 작품의 주제와 결부될 것"이라고, 비교적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하이킥' 시즌3가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김 PD는 "몰락에 대한 이야기다. 몰락한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서 도전하고 깨지고 시련을 겪는 것을 코미디화 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짧은 말로 작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원래 다리가 길어야 하이킥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짧은 다리라고 하면 하이킥을 못 날리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날리는 역습의 개념이다. 일종의 패자들의 공격, 패자들의 역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에서 실패한 듯 비춰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라고 제목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웃다 눈물이 나고, 울다 폭소하는 희한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이 '하이킥' 시리즈만의 특징. 이번에도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와 더욱 다양한 소동을 담은 에피소드들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땅굴을 주된 배경으로, '하이킥3' 제작진은 동업자의 배신으로 쫄딱 망한 일가가 처남 집에 얹혀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의 이야기, 주인공들 사이의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박하선 서지석 백진희 김지원 고영욱 줄리엔강에 이적까지, 흥미진진한 뉴페이스들이 뭉쳤다. 120부작으로 첫 방송은 9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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