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이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남진은 12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심수봉의 '비나리'로 1위에 올랐다.
남진은 "솔직해 말해 후배들에게 부끄럽다"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집에서는 1위만을 선정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으로 남진, 태진아, 장윤정, 김수희, 문희옥, 설운도, 박현빈 등 국내 대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경연을 펼쳤다.
시청자가 뽑은 50곡을 대상으로 박현빈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태진아가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장윤정이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 남진이 심수봉의 '비나리',김수희가 임재범의 '너를 위해', 설운도가 박인수·이동원의 '향수', 문희옥이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선택, 무대에 올랐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박현빈은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트로트와 자신의 전공인 성악을 접목, 팝페라풍으로 편곡, 선보였다. 테너와 소프라노까지 더해져 장엄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진 태진아의 무대는 애절함이 돋보였다. 故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로 무대에 오른 태진아는 피아노, 밴드, 아쟁과 가야금까지 동원, 이제껏 트로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애절함을 보여줬다.
현장의 관객들은 촉촉한 눈빛으로 그의 무대를 응시하며 감동을 나타냈다.
45년 관록의 남진은 특유의 여유로움에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날 남진은 솔로 기타의 반주에 맞춰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무대는 이날 함께한 동료 트로트 가수들마저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인수·이동원의 '향수'로 무대에 오른 설운도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트로트 무대에서 정장을 고수하던 그는 이날 찌어진 바지에 현란한 색깔의 줄무늬가 섞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잔잔하게 노래를 부르던 설운도는 이내 로커로 변신,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문희옥은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잔잔하게 무대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댄서들이 등장했고, 문희옥은 이들과 함께 '노바디'의 '총알춤'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장윤정은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로 무대에 올라 트로트 분위기를 많이 감춘 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무대에 오른 김수희는 임재범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임재범 못잖은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