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전도연 주연의 영화 '카운트다운'이 토론토 1400 관객을 열광시켰다.
'카운트다운'이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지난 1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엘긴 시어터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이날 상영은 1400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와 상영 후 이어진 Q&A 시간에는 정재영 전도연과 허종호 감독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등이 깊이 파인 심플한 블랙 드레스 차림의 전도연은 현지 팬들의 큰 환호성 속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재영 역시 열띤 레드카펫을 만끽했다.
허종호 감독은 "오늘이 나의 첫 영화의 첫 상영이고 여러분이 그 첫번째 관객"이라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다.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를 보니 내 얼굴이 토론토에서 먹히는 얼굴인가보다"라며 좌중을 웃긴 정재영은 "이렇게 뜨겁게 환영해주니 여기가 한국인지 토론토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라고 즐거워했다.
2년 연속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토론토에 다시 와서 이 자리에 서니 더 좋은 작품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다음에 다른 기회로 또 한번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이 주로 소개되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신인 감독의 영화가 소개된 것은 이례적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