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vs '영광의재인', ★작가 '맞대결'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9.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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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주인공 한석규, 신세경, 장혁(사진 왼쪽). '영광의 재인' 주인공 천정명, 박민영, 이장우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스타 작가들이 가을 안방극장 수목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주인공은 바로 SBS 수목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KBS 2TV 수목 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강은경 작가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작가가 집필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초호화 캐스팅 등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당초 '뿌리 깊은 나무'가 2주 앞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전작 '보스를 부탁해'가 2회 연장되며 10월 12일부터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미스터리 추리 사극 '뿌리 깊은 나무'


소설가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하는 '뿌리 깊은 나무'는 '히트', '선덕여왕' 등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집필한다.

이 드라마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세종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 7일 간 집현전에서 한글 창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미스터리를 다룬다. 특히 김영현·박상연 두 콤비가 기존의 사극 과 다른 추리물의 성격이 강한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는 '바람의 화원' , '쩐의 전쟁' 을 연속 히트시킨 인물로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만나 이번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도 시선이 몰린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배우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맡아 1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고 '추노'의 장혁 과 신세대 스타 신세경이 합류해 기대감이 높다. 이들 외에도 윤제문, 조진웅, 송중기, 혁권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 됐다. 10월 5일 첫 방송 된다.

◆'김탁구' 신화 잇는다 '영광의 재인'

'영광의 재인'은 지난해 시청률 40%를 돌파했던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순수 자뻑남 김영광과 절대 긍정녀 윤재인의 행복 여정기를 담을 예정으로 '제빵왕 김탁구'처럼 상처 많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과정과 청춘들의 인생역경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간호조무사인 여자주인공 윤재인 역으로 배우 박민영이 캐스팅됐으며 천정명은 잘 나가는 4번 타자였 다가 프로구단 입단 후 2군으로 떨어지는 등 인생의 고난을 겪는 야구 선수 김영광 역을 맡았다.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이장우는 야구선수 출신으로 야구를 그만두고 프로야구 구단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후계자 수업을 받는 인물 서인우 역을 맡아 영광, 재인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최명길, 손창민, 박성웅, 이문식, 김성오 등이 합류했다. 10월 12일 첫 방송 된다.

현재 캐스팅 파워나 제작비 규모 등에서는 '뿌리 깊은 나무'가 한발 앞서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영광의 재인'은 전작인 '공주의 남자'가 20%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하고 있어 후광을 얻을 확률이 높아 이들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평소 대작드라마들이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방송사에서도 꺼려하지만 이번에는 한 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채 맞대결이 성사됐다"며 "두 드라마 모두 색깔이 뚜렷한 흥행코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청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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