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
가수 구준엽과 배우 박보영 등이 페루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지구촌 나눔의 정신을 전하는 MBC 대형 프로젝트 '코이카의 꿈' 첫 번째 봉사지인 페루에 구준엽 김호진 박정아 엠블랙(지오, 미르) 박보영 등 6명의 스타들과 20명의 일반인 봉사단, 그리고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도착해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한 시간 거리의 파차쿠텍에 마련된 임시 천막소 '코이카의 꿈 한국해외봉사단의료봉사' 현장은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페루 현지인들로 북적거렸다.
소아과, 안과, 정형외과, 내과로 구성된 의료진들은 밀려드는 페루인들로 점심 먹을 틈조차 없어, 진료 중 샌드위치를 한입 깨물며 겨우 허기만을 달랬다. 연예인들 역시 의료진을 도와 각자의 몫을 충실히 해 냈다. 김호진은 약 배분, 박보영과 엠블랙의 미르는 소아과 보조, 엠블랙의 지오는 소독약과 구충제 분배를 맡았다.
박보영과 엠블랙 미르는 아이를 안고 저울에 몸을 달아보고 키를 잰 뒤 표준체중인지 아닌지 체크했다. 두 사람은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을 대하며 봉사에 임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보영은 저울이 모래로 더럽혀지자 매번 손으로 닦아내며 아이들이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했으며, 양말에 구멍이 난 아이는 신발을 신고 올라서도록 하는 등 아이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르 역시 아이를 안았을 때 팔에다 소변을 보는 실수를 저질렀는데도 웃으며 보살폈다.
엠블랙의 지오는 "소독약이니 상처 난 데 바르세요"라며 능숙한 현지어(에스파냐어)로 주민들에게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했다. 그는 수백 번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어지더라고 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전공(미술)을 살려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줬다. 구준엽이 완벽하게 스파이더맨을 재현해 내자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구준엽에게 달려가 그려달라고 졸랐다.
박정아도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며 기쁨을 전해 줬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박정아는 기아체험 MC를 보면서 "'내가 사는 세상이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봉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이카의 꿈' 페루 연출을 맡은 박현호 PD는 "정말 함께 온 연예인들 모두 최선을 다한다. 하루 두세 시간밖에 못 자고, 씻지도 못하는 날들이 며칠 동안 계속 됐는데도 불평 한 마디 없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해 줘서 병이 날까봐 걱정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코이카의 꿈'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로 파견돼 어려운 환경의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프로젝트, 땀과 열정의 해외봉사 프로젝트. 오는 10월 말께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