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중국배우 장쯔이 장백지와 함께 허진호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가제)에서 호흡을 맞춘다.
22일 중국 언론을 통해 이같은 소식이 먼저 알려진 가운데 장동건 소속사 측은 "'위험한 관계'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며 "이달 말 26일 베이징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뒤 중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상하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위험한 관계'는 바람둥이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18세기 말 프랑스 소설이 원작으로 수차례 할리우드 등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다. 한국 영화로는 '스캔들'이 이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은 중국판 리메이크인 셈.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삼아 장동건 외에 중국 톱스타인 장쯔이 장백지가 함께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장동건은 이번 작품에서 중국어 연기에 도전한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중국 배우 판빙빙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다시 다국적 프로젝트에서 아시아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출자인 허진호 감독은 '호우시절' 이후 2번째로 중국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여러 멜로물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허진호 감독과 장동건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