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청춘합창단, 전국대회 은상.. 나이 잊은 열정 빛났다

(종합)

하유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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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은상을 수상하며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청춘합창단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1회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 '더 하모니' 본선무대에 올라 그간의 실력을 뽐냈다.


영예의 대상은 어린이합창단 출신 '가까운 사람끼리'에게로 돌아갔다. 금상은 한국 어린이요들합창단, 동상은 라파엘 코러스 합창단, 하모니상은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전주교대합창단이 차지했다.

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윤인구와 배우 유진이 MC를 맡아 진행됐다. 청춘합창단을 포함해 전주교대 합창단, 숭실 0B 남성 합창단 등 총 12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각 팀은 자유곡 1곡과 대중가요 1곡을 선보였다.

청춘합창단은 평균 연령 62.3세로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높은 연령대를 자랑했다. 단장을 맡은 노강진씨는 8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합창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대회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11번째 순서에 오른 청춘합창단은 자유곡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선곡했다. 이 곡은 지휘를 맡은 김태원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

단장 노강진씨는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이라는 파트를 혼자 소화해내며 애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전했다. 다소 잔잔하고 고요했던 이 곡은 사랑과 희망, 소망 등이 지닌 소중함을 전하며 무대를 꽉 채웠다.

감동도 잠시,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는 웃음을 자아냈다. 대중가요는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로, 2NE1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유의 '잔소리', 2PM의 '하트 비트', 샤이니의 '링딩동', 시크릿의 '샤이보이',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을 각색했다.

'소원을 말해봐', '하트비트', '샤이보이' 등 노래에 맞는 댄스까지 선보여 즐거움을 전했다. 이경규, 전현무, 양준혁, 이윤석 '남자의 자격' 출연진은 즉석 랩을 보여주기도 했다.

관객은 끊임없이 박수갈채를 보내며, 고령의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큰 감동과 재미를 더한 청춘합창단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 하모니'는 아마추어 합창경연답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무대가 준비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포항소년소녀 합창단은 영화 '국가대표' OST에 맞춰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오 필승 코리아' 음악에 맞춰 박수를 주도하는 등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전주교대 울림촌 합창단은 '전국노래자랑', '전원일기', '아침마당' 등의 시그널 음악을 재밌게 표현해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라파엘 합창단은 그 어느 팀보다 큰 감동을 선사했다. MC 윤인구 아나운서는 무대에 앞서 "첫 번째 곡이 끝나고 이분들이 감정을 잡아야하니 박수를 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더 하모니'를 위해 준비된 특별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슈퍼스타KBS'팀은 코믹이 가미된 노래 공연으로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미스코리아 팀으로 출연한 개그우먼 정경미는 '남자의 자격'에 출연중인 남자친구 윤형빈에게 "윤형빈씨, 사랑합니다. 포에버"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에도 LA경기여고 동문 합창단, 베데스타 합창단이 특별출연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날 참가한 팀은 서로의 수상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팀이 하나가 된 모습은 순위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광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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